국민안전역량협회(회장 박연수 옛 소방방재청 청장)는 지난 11월16일 오전 10시 일산 킨덱스 제1전시관 205호에서 ‘협회 창립 기념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개회식은 강휘진 국민안전역량협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박연수 국민안전역량협회 회장의 개회사,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의 격려사, 김용수 한국건설관리학회 회장(중앙대 교수), 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 임기성 한국조명연구원 원장, 류지협 한려대학교 총장(한국방재안전학회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박연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가는 국가 존재의 원천적 이유가 되는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이를 위해 사람과 시간, 재원을 충분하게 투입해 최선의 성과를 내야 한다”며 “‘안전대국 일본’의 신화가 무너진 것은 나라(정치)의 관심 축이 ‘국민’에서 ‘국가’로 바뀌는 것과 무관치 않음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연수 회장은 또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으로 대변되는 극단적 자국 중심주의로 돌아서는 계기중 하나가 2005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속수무책이었고 이는 미국 국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줬을 뿐 아니라 ‘내 국민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라는 인식을 확산시켰고 많은 미국인들이 잊지 않고 그것을 가슴에 담아 오고 있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이어 “국민안전역량은 사고나 재난이 일어나기 전을 주요 대상으로 해야 하고 개인보다는 우리의 사회시스템에 초점을 맞춰져야 함을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다”며 “평상시와 사고 발생시 써먹을 수 있는 안전지식과 안전기술과 안전능력을 개개인이 습득하고 익혀야 하는 것을 결코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안전역량이 개인적인 안전기술 습득으로 그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격려사를 통해 “국민안전역량협회 국민안전 생태계 조성, 확산을 지원하고 정부의 각종 안전 정책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 교육, 홍보 등을 추진하고자 구성된 협회”라며 “‘안전한 나라’는 국민의 이해와 동참이 있어야 이룰 수 있는 꿈이고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난과 안전에 관심을 갖고 오랜 기간 노력해 오신 협회 구성원 여러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계조 재난관리실장은 또 “지진 안전지대라고 여겼던 한국이 근래 두 차례의 잇따른 지진을 경험했고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도 겪었고 제천 밀양 화재, 고양 저유소 화재, 서울 고시원 화재 등 대량 인명피해 화재도 빈번해지고 있다”며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각종 재난이 일상화돼 가고 있고 그 위험의 심각성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계조 실장은 특히 “지금이야 말로 국가의 재난대응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회 각 분야의 지혜와 역량을 모을 때이고 오늘 국민안전역량협회의 창립 세미나가 각 분야의 재난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대책과 재난극복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서로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좋은 기획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개진된 의견들은 행안부 정책에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화재 및 건설현장의 재해가 발생해 국민의 안전과 생활이 위협을 받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데 이런 중요한 시점에 박연수 회장님과 많은 재난재해 전문가들이 모여 국민안전역량협회 창립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도 재난재해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수행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승헌 원장은 또 “출연연 융합연구단으로 발족한 복합재난대응연구단이 연구를 수행하고 있고 융합연구단에서는 초고층 빌딩과 복합시설에 지진, 화재, 침수가 발생시 대응할 수 있는 첨단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안전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고 있어 재난재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 개발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올해 초 조직을 국민생활연구본부, 인프라안전연구본부, 화재안전연구소 등으로 정비했고 지진대응을 위해 지진센터를 만들어 관련 연구에 집중하고 미세먼지 대응전략 수립, 층간소음에 대한 연구, 물관리에 대한 연구 등 국민생활안전과 밀접한 연구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회식에 이어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이 ‘핀테크, 블록체인과 안전복지’, 조한광 한국건설관리학회 재난 및 방재관리위원회 위원장이 ‘4차산업 혁명시대의 안전도시’란 제목의 발제가 이어졌다.

주제 발표가 끝난 후 장홍순 국민안전역량협회 부회장(서강대 교수), 조용선 한국소방기술사회 부회장, 이정술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백용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복합재난대응연구단 단장, 이경훈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팀장이 참여한 토론도 이어졌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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