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민방위 및 재난 사태 발생으로 인한 민방위경보 발령 시 사이렌 등 기존 전파수단뿐만 아니라 생활 주변의 다양한 전광판을 추가로 활용한다고 3월15일 밝혔다.

우선 적용 대상은 고속도로, 버스정류소, 철도역사 등에 설치된 1만7000여 개 전광판이며, 대국민 경보전달 경로를 다원화함으로써 유사시 국민 안전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행안부는 전광판을 운영하는 국가‧공공기관과 협의를 통해 전파 기반과 절차를 마련하고 작년 11월 ‘제409차 민방위의 날’ 화재대피 훈련 때 시범운영을 완료했다.

이어 오는 3월20일 실시되는 ‘제410차 민방위의 날’ 전국 화재대피 훈련 시에 전광판을 활용한 경보전달을 본격 실시할 계획이다.

또 매년 전광판 설치현황을 추가 조사하고 활용협의회 개최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상 전광판을 확대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전광판 운영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경보를 전달하고 있지만 향후, 민방위경보시스템과 연계해 자동으로 전달되도록 개선하고 제도 마련을 통해 재난정보도 제공토록 할 예정이다.

행안부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유사시 국민안전에 결정적일 수 있는 관련 경보의 전달은 가능한 한 모든 국민이 즉각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이 강구돼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전광판을 활용한 경보전파는 매우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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