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오는 5월12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전국 전통사찰에 대한 일제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화재예방활동도 강화(4월22일 ~ 5월10일) 한다고 4월22일 밝혔다.

부처님 오신 날 전후에는 봉축행사로 연등이 설치되고 기도회 등으로 촛불, 전기, 가스 등 화기사용이 증가한다. 전통사찰은 대부분 목조 건축물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 피해가 우려돼 화재안전관리가 더욱 요구된다.

소방청이 분석한 최근 5년(2014년 ~ 2018년)간 전국 전통사찰 등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51건이다. 인명피해는 10명(사망 1명, 부상 9명)이고 주요원인은 부주의 35.8%(90건), 전기적 요인 27.8%(70건) 순이다.

2019년 4월7일 서울시 종로구 무학동 모사찰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재산피해는 3167만원 있었다.

부처님 오신 날 맞아 소방청이 추진하는 화재예방대책은 소방청 주관으로 목조문화재가 있는 주요사찰 6개소에 대해 시(군)구 문화재 관리부서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중앙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주요사찰 6개소는 동화사(대구 동구), 월정사(강원 평창), 구인사(충북 제천), 수덕사(충남 예산), 백양사(전남 장성), 통도사(경남 양산)이다.

전국 전통사찰 2463개소는 소방관서 주관으로 유관기관 합동으로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

또 국보, 보물로 지정된 목조문화재가 있는 전통사찰은 소방지휘관이 직업 사찰을 방문해 화재예방 안전컨설팅도 실시한다.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해서는 전국 소방관서가 화재특별경계근무가 실시되고 산간 취약지역 사찰을 중심으로 산불 등 화재예방 캠페인, 교육·훈련도 실시한다. 중요사찰에는 소방차량을 배치하여 초기 화재사고에 대응한다.

소방청 이윤근 화재예방과장은 “사찰에서 연등을 설치할 때 촛불 사용은 자제하고 연등설치를 위해 전기시설은 전문가가 설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화재 발생 때 소방차량 진입이 가능하도록 불법 주차를 하지 않는 성숙한 안전의식 발휘해 주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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