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5월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행정기관장, 시도지사, 군 지휘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도 을지태극연습 준비보고회의(주최 행정안전부)를 주재했다.

작년에 한미 연합 군사연습 취소 방침에 따라 을지연습을 유예하면서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과 연계해 새로운 정부연습 모델인 을지태극연습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번 회의는 올해 처음 실시되는 을지태극연습에 앞서 정부 및 군사연습 준비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로 51번째 맞는 정부연습은 을지태극연습으로 새롭게 명칭을 변경해 오는 5월27일부터 5월30일까지 4일간 전국적으로 실시되며 시군구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4000여개 기관에서 48만여명이 참여하게 된다.

올해 을지태극연습은 포괄안보 개념을 적용해 대규모 복합위기상황에 대처하는 ‘국가위기 대응연습’을 실시해 국가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태극연습과 연계한 국가총력전 차원의 ‘전시대비연습’을 통한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목표로 실시된다.

국가위기대응연습은 지진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복합재난위기로 확산되는 상황을 메시지를 부여해 위기대응조직(중대본, 중수본, 지대본) 가동 훈련, 상황판단회의 등을 진행하는 문제 해결형 도상연습으로 실시된다.

또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국무총리 주재 ‘국가위기관리 상황평가회의’를 실시해 6개 재난유형에 대한 부처의 대처상황과 시도의 대처상황·현장상황을 점검하고 토의를 진행한다.

특히 전국적인 대규모 복합재난위기 대응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국방부 ‘재난지원부대’ 등이 대거 참여하는 민·관·군 합동 실제훈련도 실시된다.

한편, 전시대비연습은 국지도발 상황에 따른 통합방위사태 선포절차 훈련을 실시하고 전시전환 절차로서 불시 공무원 비상소집 및 기관별 전시직제 편성훈련 등을 실시한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하는 연습이 되도록 화재 대피 행동요령, 심폐소생술 교육 등 생활밀착형 국민 참여훈련을 진행하고 사이버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서 PC악성코드 유포 및 기관별 전산망 해킹 대응연습을 실시한다.

을지태극연습의 성과 제고를 위해 연습 통제평가를 강화하고 연습에서 도출된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충무계획 및 위기관리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강원도 산불, AI, 메르스 등 재난대응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안전에 관련된 모든 분야를 더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과 연계되는 만큼 전시대비도 완벽히 해 나갈 것과 을지태극연습 과정에서 민·관·군이 유기적 연계와 협조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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