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때문에 소방 제조기업을 경영하기 힘들다. KFI 때문에 신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해도 제도권에 제품을 납품하기 너무 힘들다. KFI가 소방 관련 제품을 만들고 있는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기업 발전과 육성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고 싶다”

권순경 KFI 원장은 5월14일과 15일 양일간 롯데리조트 속초에서 개최된 ‘2019 제조업체 실무자 워크숍’에 참석해 5월14일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권순경 원장은 “제가 작년 7월23일 취임 이후 ‘기술혁신·관행청산 TF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기업을 경영하면서 제품 검사, 제품 인증을 받고 제품을 납품하는 데 있어 KFI 때문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KFI ‘기술혁신·관행청산 TF팀’으로 이야기를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소방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평생을 소방공무원으로 살아왔고 작년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직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마감한 후 소방산업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공공기관인 KFI 원장으로 취임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소방산업 진흥과 소방시설 품질향상을 통한 국민안전 구현’이라는 KFI의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소방산업 관계자 및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할 뿐 아니라,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정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권순경 원장은 취임 직후 ‘기술혁신·관행청산 TF팀’을 만들었다. 작년 10월22일부터 TF팀이 업무를 시작했다. 기술사업이사를 단장으로 제도정비팀, 경보팀, 소화팀, 기계팀, 방염팀, 위험물팀 별 담당자를 지정해 ▲규제완화(소방용품 기술기준 규제완화를 통한 신제품 도입) ▲관행청산(관행적으로 행해지는 행정·시험·검사 관행청산 및 문제 개선) ▲합리성(소방용품 및 위험물시설 관련 검인증제도 합리성·효율성 증대)에 나섰다.

제도정비팀은 법령(법률, 대통령령, 부령), 운영규정(고시, 지침 등), KFI 인정 규칙, 내부 운영 규정 등을 검토했다.

경보, 소화, 기계, 방염팀은 소방용품 기술기준 및 운영기준, 국민 또는 사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기준 등을 검토했다.

위험물팀은 법령(법률, 대통령령, 부령), 운영규정(고시, 지침 등), 위험물시설의 소화·안전제품 기술기준 및 운영규정 등을 검토했다.

‘기술혁신·관행청산 TF팀’은 내부 직원들뿐만 아니라 소방기술사, 소방시설관리사, 검정심의위원, 공강안전위원 등 외부 전문가와 소방산업체 임직원들로부터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고 ‘개선 과제와 분야별 과제’를 도출했다.

결국 작년 말까지 ▲KFI 제출의견 286건(제도분야 31건, 소방기술분야 205건, 위험물분야 45건) ▲KFI 선정관제 90건(제도분야 26건, 소방기술분야 46건, 위험물분야 14건, 장기연구 4건) ▲제조업체 제출의견 29건(제도분야 13건, 소방기술분야 20건 ▲제조업체 선정과제 19건(제도분야 7건, 소방기술분야 11건) 등 제도, 소방기술, 위험물, 연구분야 등 총 109건의 세부과제를 도출했다.

권순경 원장은 “작년 말까지 도출된 과제들을 ▲단기과제 38건(기도입 4건, 1분기 17건, 2분기 17건) ▲중기과제 39건(1분기 3건, 2분기 34건, 3분기 3건, 4분기 1건) ▲장기과제 27건(기도입 2건, 2분기 9건, 3분기 3건, 4분기 1건) ▲연구과제 5건(4분기 3건)으로 분류해 올해 6월까지 중간 점검 후 미진한 과제에 대해서는 추진계획을 다시 수립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혁신·관행청산 TF팀’이 제도 개선 등 의견 수렴을 끝낸 것은 아니고 지금 현재도 다양한 새로운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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