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오는 9월17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인명구조견협회(IRO ; InternationalRescuedogOrganization)가 주최하는 ‘제25회 세계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인명구조견 ‘케빈(9세, ♂)이 출전한다고 9월16일 밝혔다.

IRO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중앙119구조본부는 작년 12월23일부터 IRO에 가입해 활동 중이다.

전 세계 인명구조견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대회는 각 국가별 예선평가를 통해 출전자격을 획득한 20여개 국가 100여개 팀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게 된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와 대만, 일본 등 3개국이 출전자격을 얻었다.

우리나라는 11두(소방 4두, 민간 7두)가 참가를 신청했으며 평가결과 4두(소방 1두, 민간 3두)가 본선대회에 출전했다.

순위는 구조견들의 복종, 장애물 통과 능력 등 종합전술을 평가하는 필수평가와 산악·붕괴·추적 등 3종의 수색분야 중 한 개를 선택해 평가를 받으며 합산점수가 높은 순서로 순위가 정해진다.

세계 인명구조견 경진대회는 1995년 체코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25회째이며 우리나라는 2010년 체코 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는 8번째 참가이며 그동안 입상경력은 없다.

이번에 출전하는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조견센터 소속의 인명구조견 케빈(9세)과 박해영 핸들러(39세)는 2013년 5월부터 함께 훈련한 팀으로 그동안 국제출동 2회(2013년 필리핀, 2015년 네팔)를 포함해 100여회 출동했으며 2017년과 2019년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인명구조견으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올해에만 각종 재난현장에서 실종자 3명을 발견하는 등 다양한 재난현장에서의 경험과 전국 대회 입상 등 다져진 팀워크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서 국제대회 출전 최초로 입상을 기대하고 있다.

소방청 김홍필 중앙119구조본부장은 “구조견의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시·도와 동시 출동하는 등 구조견 출동체계를 개선한 결과, 전년도 대비 인명 구조율(6월30일 기준)이 9.4%p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청은 인명구조견 활용범위 확대를 위해 화재(인화물질) 탐지견, 수상탐지견 등의 특수임무견 양성도 현재 추진 중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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