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난발생 원인과 피해가 복잡‧다양화됨에 따라 세계 각 도시들은 재난발생시 신속히 대응하고 정상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도시회복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는 안전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세계 14개 도시와 함께 ‘도시회복력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고 9월22일 밝혔다. 

이 선언문은 안전은 우리가 지켜야 할 최우선의 가치이며 도시 회복력 향상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①재난위험 경감과 도시회복력 강화를 위해 첨단기술과 정보에 기반한 조기 경보시스템 구축 ②위기나 위험으로부터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적응력과 회복력이 있는 안전도시 구축 ③재난 취약계층 보호 ④개발도상국의 도시회복력 강화를 위한 우선 지원하는 파트너십과 네트워크 구축 등이 주요골자이다.

또 서울시는 2013년 UNDRR(유엔재해경감사무국)의 ‘회복력 있는 도시 만들기(Making Cites Resilient)’ 캠페인 참여, 2016년 록펠러재단의 ‘세계 100대 재난회복력 도시(100RC)’ 로 선정된 이후 도시회복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스마트 안전도시 서울을 비전으로 ▴협력을 통한 재난예방 ▴공동체를 통한 회복력 강화 ▴포용성장을 통한 경제적 안정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시 도시회복력 강화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

시는 세계 주요도시 재난 극복 경험 및 실천사례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UNDRR(유엔재해경감사무국)과 공동으로 ‘2019 서울 국제 도시회복력 포럼’을 오는 9월23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다.

포럼은 서울기술연구원에서 주관하고 행정안전부, 한국행정연구원, ICLEI, WeGO, CityNet, 국가위기관리학회, 한국재난정보학회, 한국방재안전학회, KT에서 후원한다.

도시회복력과 관련하여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해외도시 시장단, 국제기구 관계자, 관련 학회, 전문가, NGO, 시민 등 총 300여명이 참가한다.

9월23일에는 ‘스마트기술 및 거버넌스를 통한 도시회복력 강화’를 주제로 도시회복력 강화 관련 해외 연구 동향과 각종 재난유형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세션에 앞서 UNDRR 동북아시아사무소 소장(Sanjaya Bhatia)이 ‘회복력 있는 도시 만들기를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주제로 기조 연설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①2개 세션 주제별 발제 및 패널토론 ②세계 주요도시 대표단 라운드테이블 ③공동선언문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월드뱅크 DRM&ICT 정책수석(Edward Anderson), 이스라엘 텔아비브 부시장(Asaf Harel), KT INS컨설팅기획팀장(정준호) 등 저명인사들이 ▴도시회복력 강화를 위한 탄자니아 지역의 기술 혁신 프로젝트 ▴참여·공유를 통한 스마트 시티 텔아비브의 시민 삶의 질 향상 사례 ▴KT의 5G skyship platform을 통한 차별화된 재난안전 솔루션 등에 대해 발표하고 패널들과 함께 스마트 안전도시 구축방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웰링턴 빅토리아 대학교 교수(Jeroen van der Heijden), 스웨덴 상황대응기구 수석고문(Janet Edwards), 인도네시아 반둥 시설재생 국장(Hero Novian)의 주제발표로 시작되는 두 번째 세션은 ▴시설, 강압 및 혼합형 인센티브 모델을 활용한 도시회복력 강화 ▴지역사회 역량강화 및 권한부여를 통한 반둥시의 소방 재난 관리방안 등에 대해 발표하고 다양한 계층의 참여와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방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라운드테이블 세션에선 100RC 아시아태평양 사무국 부국장(Amit Prothi)을 좌장으로 국제 도시회복력 포럼에 참석하는 14개 해외도시 대표단이 모여 도시별 회복력 강화 우수 사례 및 실행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도시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 김학진 안전총괄실장의 ‘서울시 도시회복력 강화계획’ 발표와 함께 행사 마지막엔 안전이 우리가 지켜야할 최우선의 가치이며 도시회복력 향상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도시회복력 공동선언문’을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표한다.

9월24일에는 해외 초청인사 및 국내 주요인사 등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서울 종합방재센터와 서울로 7017 등 서울시 관내 주요시설 현장 투어에 나선다.

서울종합방재센터는 서울의 소방(재난 포함), 민방위, 홍수 등 자연 재해나 구조, 구급 및 서울 시민의 생활안전을 맡고 있는 행정기관으로,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모든 재난·재해 신고를 일원화해 접수에서 출동, 상황처리, 긴급구조, 응급복구 등 현장활동의 원격지휘 통제에 이르기까지 통합 관리하고 있다.

서울로 7017은 ‘1970년 만들어진 고가도로가 2017년 사람이 다니는 길’로 재생되고 단절된 서울역 일대를 통합 재생해 지역 활성화와 도심 활력 확산에 기여한 서울의 대표적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 사업이다. 

이번 포럼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www.resilienceforumseoul.kr/)에서 사전 신청을 받았으며 행사 당일 현장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후변화 등으로 재난발생 원인과 피해가 복잡해짐에 따라 외부충격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도시회복력 의 강화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스마트 기술 및 거버넌스를 통해 도시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및 사례를 공유하고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해외 14개 도시 대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필리핀 마카티, 몽골 사인샨드, 방글라데시 실렛 시장
스리랑카 콜롬보,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스라엘 텔아비브, 네팔 헤타우다, 러시아 연해주, 조지아 트빌리시 부시장
인도네시아 반둥, 이탈리아 로마, 포르투갈 아마도라, 미국 호보컨 국장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