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10월31일 오전 9시부터 동대문 근처 노보텔 앰버서버에서 ‘서울응급의료의 지난 10년 그리고 미래’란 주제로 제10차 서울국제응급의료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0월29일 밝혔다.

국내외 응급의료 전문가 220명이 모여 6개 세션으로 서울시 응급의료정책 10년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10년 응급의료 발전방향을 논의한다.

먼저 서울시 응급의료정책 성과를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세션1에서 ‘서울시 응급의료의 지난 10년’을 주제로 △서울시 응급의료 주요정책 추진경과(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 박유미) △서울시 응급의료거버넌스(서울시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장 송경준) △서울시 응급의료 통계지표(서울대학교병원 홍기정 교수)가 발표된다.

외국 선진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초청강연도 진행한다.

세션2에서 ‘주요선진국 응급의료시스템 고찰’을 주제로 △지역사회에서의 병원 밖 심정지관련 공중보건계획(Emory University, Bryan Mcnally) △글로벌 소생 동맹과 지역경험의 구현(Copenhagen University, Freddy Lippert)이 진행된다. 

이어 서울시 응급의료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3개 세션별로 생명사랑, 건강도시, 소통공감 서울을 주제로 발표한다. 마지막 세션6에서는 이성우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를 좌장으로, 서울시 응급의료 발전방향에 대한 패널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션3에서는 △지역사회 심폐소생술 확산 및 교육(강동성심병원 조규종 교수) △서울소방 119구급대 품질관리(고려대 안암병원 이의종 교수) △서울재난의료체계(인제대 서울백병원 김주현 교수)를 발표한다.

세션4에서는 △골든타임 응급의료체계(충남대학교 박관진 교수) △권역별(서남권역) 응급의료협의체(고려대 구로병원 윤영훈 교수) △권역별(동북권역) 응급의료협의체(고려대 안암병원 김수진 교수) △서울시 중증환자 이송서비스(서울시보라매병원 김태한 교수)를 소개한다.

세션5에서는 △취약계층 응급의료 △응급의료 서비스디자인 만족도조사(더케이컴퍼니 팽한솔) △서울응급의료 정보시스템(서울대학교 박정호)을 살펴본다. 

서울시는 그동안 골든타임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시민 생활권 기준으로 권역별 응급의료체계를 확립했다. 또 병원 간 중증응급환자 이송서비스, 심폐소생술 확산‧교육, 재난의료체계 구축 등으로 시민생명보호를 위해 힘써왔다.

서울형 골든타임 응급의료체계는 2015년부터 심정지, 심혈관, 뇌혈관, 중증외상 모두 4대 중증응급환자에 대해 골든타임 내 치료 가능한 응급센터를 확대, 119구급대 출동시 현장에서 중증 응급질환 의심 환자는 골든타임 내 90% 이상 환자 수용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 최종 응급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형 골든타임 응급의료체계는 4개 권역별로 응급의료센터를 구분해 서울시내 중증응급환자 최종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생활권 중심으로 4개(동북권, 동남권, 서남권, 서북권) 권역별 골든타임 응급의료센터 4~5개소로 권역별 응급의료협의체를 구성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병원간 중증환자 이송을 위해 도입한 ‘서울형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체계’(SMICU, Seoul Mobile Intensive Care Unit)는 이동 중 상태 악화가 우려되는 중증응급환자를 위해 중환자실과 동일한 장비를 갖춘 특수구급차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팀이 동승해 치료해준다.

2016년 시와 서울대학교병원이 협력해 전국 최초로 실시, 그간 3000여명 중증응급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해 ‘달리는 중환자실’로 효과를 입증하며 응급의료를 선도하고 있다.

병원간 이송 중 SMICU 이용이 환자의 전원후 24시간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중증환자의 경우 SMICU 이용이 환자 전원 후 24시간 사망률 감소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간 이송환자에서 중증도를 보정하였을 때 SMICU 이용이 약 55%의 24시간 사망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

또 시는 심장정지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생존율을 향상하기 위해 지역사회 자동심장충격기 보급‧관리와 함께 10년간 심폐소생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총 67만1960건에 달한다. 바른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활성화 홍보캠페인도 꾸준히 시행해 주민과 소통하며 시민이 참여하는 응급의료시스템 구축에 노력 중이다.

심장정지환자는 2012년 4138명에서 2017년 5335명으로 증가 추세이나, 선진국에 비해 생존율은 낮은 편이다. 급성심정지는 목격자 심폐소생술 제공에 따라 생존율을 3배이상 향상시킬 수 있어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서울시 심장정지 목격 당시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15년 기준 21.7%로 전국 평균(13.1%)보다 높은 수준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시는 시민 생존율 제고뿐 아니라 취약계층 응급실 재방문율을 낮추는데도 앞장섰다.

2014년부터 공공의료기관 응급실을 방문하는 정신응급환자, 알콜문제자, 성폭력 피해자,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환자를 공공응급상담사가 심층면담 후 각종 지역사회 보건의료서비스, 사회복지서비스로 연계하는 ‘서울형 시민공감응급실’ 사업을 실시했다.

서울시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적십자병원 등 5개 공공병원에서 ‘서울형 시민공감응급실’을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연간 3000여명의 고위험 취약계층 환자를 지역사회 전문기관이나 복지서비스로 연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10년간 골든타임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재난의료체계 확립, 심폐소생술 교육‧확산을 추진해 일상부터 재난까지 다양한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응급의료체계를 선도해 왔다”며 “이번 국제응급의료심포지엄이 서울시 응급의료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10년, 나아가 100년을 준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외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시민과 함께 ‘생명사랑 건강도시 서울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개회식에는 박원순 시장의 개회사,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조준필 대한응급의학회장의 축사가 예정돼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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