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 재난관리 인도지원조정센터(AHA센터 센터장 아델리나 카말 Adelina Kamal)와 재난관리 긴급대응 협력을 위한 협력의향서(MOI ; Memorandum of Intent)를 11월25일 체결했다.

AHA(ASEAN Coordinating Centre for Humanitarian Affairs on Disaster Management)센터는 아세안이 동남아지역에서 발생하는 태풍, 지진 등 대형재난에 10개 회원국들이 공동대응한다는 취지에서 2011년 설립, 이후 UN, EU, 미국, 영국, 일본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아세안지역 재난관리 전분야를 총괄하는 국제기구로 성장했다.

그동안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은 구호대 파견이나 구호물품 전달 등 재난이 발생하면 인도주의 차원에서의 지원이 이뤄졌으나 이번 MOI 체결을 통해 향후 아세안 지역 내 재난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재난 발생 시 공동대응 체계마련을 위한 구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방안을 마련한다.

협력의 주요 내용은 △공동 교육·훈련 △재난관리 전문가 양성 △인적 교류 △재난 대응 경험과 기술 공유 △공동 세미나개최 등을 중심으로 상호협력 함으로써 아세안지역의 재난관리대응 역량을 배양시켜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형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은 경제, 사회, 문화, 안보까지 확대하는 것을 신남방정책의 기본취지라고 볼 때, 재난관리 분야 협력 구축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협력의향서를 바탕으로 세부계획들을 마련해 한아세안간 관계를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남방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1월9일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공식 천명한 정책으로 사람(People), 평화(Peace), 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 등 이른바 ‘3P’를 핵심으로 하는 개념으로 상품 교역 중심에서 기술, 문화예술, 인적 교류로 그 영역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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