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지하철 이용 시 눈·비 등으로 인한 계단 미끄러짐 걱정을 덜게 됐다.

567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시민고객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역사 외부출입구 계단에 미끄럼 방지시설 ‘논슬립(nonslip)’을 확대설치 한다고 5월16일 밝혔다.

논슬립은 눈이나 비 등 물기에도 잘 미끄러지지 않는 특수 소재를 외부 출입구 계단 모서리 부분에 부착해 넘어짐 등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시설이다.

지난 2008년에 서울시 ‘여성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 사업에 공사 제안으로 채택된 논슬립은 현재까지 79역 295개소에 설치됐다.

5~8호선 148역 가운데 설치 대상역은 캐노피가 없는 129역으로 올해 5월까지 121역에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며 잔여역은 내년 예산에 반영됐다.

공사는 논슬립의 본격적인 시공에 앞서 지하철 외부 출입구 환경에 적합한 제품규격 개발, 테스트, 시민고객 의견 수렴을 통한 디자인 개선 등 약 3년간의 철저한 사전조사와 준비기간을 가졌다.

2006년부터 성능 검증을 위한 현장 시범설치와 고객 설문조사를 통한 디자인 수정 및 보완을 거쳐 2008년 지하철 이용고객이 많은 역을 우선 선정하여 차례로 시공했다.

공사는 계단 첫 단과 끝단부분의 논슬립 색상을 눈에 잘 띄는 황색으로 처리해 노약자나 저시력자들의 계단 헛디딤을 방지하고 구별하기 쉽도록 배려한 세심함도 엿보인다.

작년 10월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는 우측보행 정책에 맞춰 화살표로 보행방향을 표시해 우측보행 조기정착 등 보행문화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객반응도 좋아 작년 공사 홈페이지를 통한 설문조사 결과 참여시민의 약 84% 이상이 논슬립 설치에 만족하고 있으며 더 많은 역으로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하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논슬립 확대설치로 시민고객의 지하철 이용 및 보행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안전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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