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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전기절약 프로그램 무상보급
소방방재청, 일반 가정과 사업장 무상 배포
2011년 05월 18일 (수) 08:54:27 윤성규 기자 sky@safetoday.kr

서울 강남의 △△자동차영업소 김용만 소장은 요즘 고민이 많다. 판매목표량을 채워야 하는 성과도 고민이지만 본사에서 매년 지원예산을 축소해 영업소 운영이 힘든 상황이다. 최대한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나가고는 있지만 최근 각종 물가가 상승해 사무용품 등 기본적인 비용조차 부담이 되고 있다.

자구책으로 직원들에게 종이컵 대신 개인용 머그잔을 사용토록 하고 프린터는 양면인쇄를 기본으로 설정했다. 또 주간에는 사무공간의 천장조명을 절반으로 줄이고 외근시간이 많은 영업사원들의 특성상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PC를 끄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그간의 습관과 불편함 때문인지 직원들이 지시를 잘 따라주지 않는다. 매번 지시하는 것도 지치고 직원들도 뒤에서 ‘좀생이’라고 수군거려 자포자기의 심정이다.

그러던 어느 날 김 소장은 신문에서 일정시간 이상 PC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전원을 끄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소방방재청 홈페이지(www.nema.go.kr)에서 PC 전기절약 프로그램인 ‘PC 그린파워’를 일반 가정이나 사업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배포한다는 것이었다.

‘PC 그린파워’를 영업소에 설치하면 직원들이 켜놓고 나간 PC가 없는지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되고 집에다 설치하면 자주 PC를 켜놓고 잠이 들어버리는 중학생 아들의 방을 밤마다 들여다보는 번거로움도 없앨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또 소방방재청의 ‘PC 그린파워’ 운영성과를 보니 영업소에 있는 10대의 PC를 하루 3시간정도씩만 끄더라도 매년 30만원이 넘는 전기요금이 절감되고 PC의 수명도 30%정도 늘어나 교체비용을 아낄 수 있게 돼 정말 1석 2조의 효과가 아닐 수 없었다. 김 소장의 고민이 한꺼번에 해결되는 순간이었다.

최근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에너지 수급 위기감이 고조되고 일본 원전사고로 원자력발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는 등 에너지 문제가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

그간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미래 국가발전전략으로 제시하고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에너지 소비구조를 유지할 경우 예상되는 배출규모 대비 30% 감축(개발도상국 최고수준)을 목표로 설정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차원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강도 높은 감축목표는 정부정책만으로 달성할 수 없으며 산업계와 일반국민 모두의 일상생활 전반에 에너지 절약 등 이른바 녹색습관이 정착돼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2월7일 제58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생활속 에너지절약 실천을 강조하면서 “에너지 절약은 화석에너지, 신재생에너지에 이은 제3의 에너지”라고 역설한 바 있다.

소방방재청은 국민들이 에너지절약 실천을 생활화하기 위해 자체개발한 PC 전원관리프로그램인 ‘PC 그린파워(Green Power)’를 가정 및 사업장에서 자유롭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5월18일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소방방재청에서는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1월부터 ‘PC 그린파워’를 활용해 전 직원들이 전기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전체 PC 1200대를 대상으로 운영한 결과를 보면 연간 전력량 444MWh를 절감해 전기요금 5300만원을 절약하는 실질적 효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3월부터는 대구광역시 등 10개 기관, 1만여 사용자에게 ‘PC 그린파워’ 프로그램을 우선 배포해 시범운영한 결과 운영효과가 검증돼 이를 극대화하고자 필요로 하는 공공기관에 확대 보급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16일과 17일 양일간에 걸쳐 중앙부처, 지자체 및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PC 그린파워’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모든 공공기관에 ‘PC 그린파워’가 설치될 경우 매년 360억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하고 사용시간 감소에 따른 PC수명 연장으로 PC 교체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방재청은 앞으로도 ‘PC 그린파워’의 기능개선과 더불어 생활속 에너지절약 실천 참여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 말했다. 국민의 안전지킴이로서 지금의 에너지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사회전체에 에너지절약 실천 동참의 분위기를 확산하는 주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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