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조석준)은 아시아 개도국들이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국가 경쟁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슈퍼컴에서 예측한 수치예보자료를 17개 국가에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5월18일 밝혔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기상재해는 전지구적으로 볼 때 42%가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개도국의 인명피해는 전체의 66%를 차지한다. 한편 기상분야의 투자대비 효과는 통상 10배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달부터 기상청은 ‘한·필리핀 기상협력회의(2011년 4월 4~5일)’에서 양 기관이 합의한 대로 슈퍼컴 예측자료를 제공한다.

기상청은 2006년부터 WMO에서 주관하는 아시아 개도국 도시 상세예보 지원사업을 통해 일본, 중국과 함께 개도국에 대한 기상자료 원조사업을 주도해 오고 있다.

슈퍼컴에서는 초단기 예보부터 기후변화에 이르기까지 각종 국가 계획수립, 경영관리,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온, 강수 등 각종 4차원 시공간 예측자료가 생산되며 일 25Gbyte가 기상산업과 공공분야에 직접 쓰인다.

기상청은 개도국에 호우, 돌풍, 뇌전 등 재해기상의 진단과 예보를 위해 14개 예상도와 도시 상세수치예보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슈퍼컴의 기상예측 데이터베이스를 각종 사회, 경제 정보와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개도국에 대한 지원사업을 확대해 기상 선도국으로서의 위상 정립과 국가브랜드 홍보에 기여할 것이다.  

 <수치예보자료 지원 국가>
방글라데시(9), 바레인(1), 부탄(36), 캄보디아(4), 홍콩(1), 카자흐스탄(18), 라오스(4), 이란(4), 파키스탄(20), 몽고(7), 키르기즈공화국(7), 미얀마(12), 네팔(4), 베트남(24), 오만(30), 우즈베키스탄(10), 태국(19)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