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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메탈히터 동결방지’ 무용지물
평택소방서 ‘KC에코물류 과태료’ 통보
2020년 02월 13일 (목) 10:55:46 윤성규 기자 sky@safetoday.kr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평택소방서(서장 박기완)는 지난 2월12일 쓰레기, 폐기물 처리 공장 시설인 평택시 안중읍 소재 KC에코물류 주식회사(대표 강준기)에 대해 소방특별조사에 나선 결과, 방수포, 스프링클러, 펌프실, 동파방지 시설 등의 상태가 엉망인 것을 확인하고 시정조치를 명령할 예정이라고 2월13일 밝혔다. 

KC에코물류의 쓰레기, 폐기물 재처리 공장 시설은 화재가 발생해 초기 화재진압에 실패할 경우 공장 내부의 쓰레기, 폐기물을 모두 태울 때까지 기다려야 된다. 

   
이 과정에서 쓰레기, 폐기물에 포함돼 있는 수은(Hg), 카드뮴(Cd), 납(Pb), 비소(As), 크롬(Cr), 안티몬(Sb), 코발트(Co), 구리(Cu), 망간(Mn), 니켈(Ni), 탈륨(Ti), 바나듐(V) 등의 화학물질이 배출돼 평택시 인근의 환경을 파괴할 수도 있어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예상된다.

   

그만큼 화재 초기 진압을 위한 공장시설의 소방방재시설 관리는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KC에코물류의 공장시설 소방방재시설 관리는 엉망이었던 것으로 세이프투데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

   

KC에코물류 공장 시설은 화재 초기 진압을 위해 외국산 방수포, 국내산 스프링클러, 내진보강 시설, 수많은 물 배관시설에 대한 동파방지시설 등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방수포, 스프링클러 시설의 경우 물 배관시설의 동파방지시설이 무용지물일 경우 화재가 발생하면 작동되지 못한다. 그만큼 동파, 동결 방지시설이 중요하다.

   

KC에코물류는 2019년 2월 경 공장 준공후 동보전기를 통해 주식회사 에프엘에 하도급을 줘 지엔에스엠 주식회사의 ‘메탈히터 동결방지시스템’ 제품을 시공해 공장 펌프실 내 배관과 물 배관시설의 동파방지를 관리해 왔다.

   

하지만 세이프투데이 취재결과 지엔에스엠 ‘메탈히터 동결방지시스템’ 제품은 제어판 자체가 작동되지 않고 있었다.

KC에코물류 관계자에 따르면 “동파방지시스템이 설치된 후 검수 단계에서는 가동이 됐는 데 언제부터인가 작동이 멈춰서 동보전기, 에프엘 등에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담당 기술자들이 몇 번 왔었는 데 현재(2020년 2월)까지 동파방지시스템은 작동되지 못하고 멈춰있는 상태이고 동보전기, 에프엘, 지엔에스엠 누구도 명확하게 책임을 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재진 에프엘 대표는 2월12일 세이프투데와 전화 통화에서 “우리가 KC에코물류 현장에 ‘메탈히터 동결방지시스템’을 설치했는 지 등에 대해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지만 2월13일 현재 확인 결과를 밝히지 않았다. 

주식회사 에프엘이 네이버 블로그에 밝힌 ‘메탈히터(동파방지)’ 설치 현황은 ▲ 일산 허유재병원 열선화재 -> GNSM메탈히터로 변경 - 2020. 1. 14. ▲ 인천 만수 감리교회 - 2019. 11. 28. ▲ 오산LG화학테크 메탈히터 시공 - 2019. 11. 20. ▲ 인천 부일초등학교 메탈히터 시공 - 2019. 10. 21. ▲ 곤지암 CJ mega hub터미널 메탈히터 시공 ▲ 충북 CJ 하선정 공장 메탈히터 현장 시공 등이다.

   

평택소방서 소방안전특별점검단 소방특별조사팀 특별조사반 김상욱 소방장은 2월13일 오전 세이프투데이와 전화 통화에 “어제(2월12일) KC에코물류 공장을 방문해 펌프실 등 소방시설을 불시 점검해 펌프 중 예비펌프가 자동기동 되도록 유지돼야 하지만 예비펌프가 정지상태였다”며 “KC에코물류 담당자에게 과태료 처분을 통보하고 내부 결재를 거쳐 소방안전특별점검단 소방사법팀으로 불시 점검 결과를 이첩했다”고 설명했다.

   

평택소방서 김상욱 소방장은 또 “펌프실과 공장 내부 소방시설에 적용돼 있는 동결방지나 동파방지 장치를 작동 제어하는 ‘메탈히터 동결방지시스템 제어기’가 고장나 있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 소방법에서 강제할 수 없었다”며 “대형 공장 특성상 소방시설이 원활하게 작동되기 위해서는 배관의 동결방지를 위해 열선이나 메탈히터 제품을 설치해 관리하도록 교육시켰다”고 덧붙였다.    

KC에코물류는 KC환경서비스, KC환경개발, KC환경건설, KC한미산업, 창원에너텍, KC에코에너지, KC에코물류 등 30여개 관계사와 함께 오염물질을 줄이고 폐기물을 정제하고 재활용하고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 기여하고 있다.

   

KC에코물류 등 30여개 관계사의 지주회사는 KC그린홀딩스이다.

KC그린홀딩스 홈페이지(www.kcgreenholdings.com) 속 이태영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KC그린홀딩스 관계회사는 환경 엔지니어링, 환경서비스, 친환경제조, 신재생 에너지 분야별 관계사의 지배구조를 띄고 분야별 관계사들의 ‘지속가능경영’ 중 ‘임직원의 안전, 보건, 환경’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KC그린홀딩스는 사업장에서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구축하기 위해 안전보건 추진 조직으로 ‘안전, 환경 관계사 협의회’와 ‘환경서비스 부문 안전환경팀’을 두고 매년 안전보건 활동을 내부적으로 평가해 우수사업장도 선정하고 있다.

   

‘안전, 환경 관계사 협의회’는 분기마다 전 관계사의 안전보건 담당자가 모여 안전보건 관련 세미나 참석, 회의 등 안전보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환경서비스 부문 안전환경팀’은 안전관리 요소가 특히 많은 소각 3사의 경우, KC그린홀딩스 대표이사 직속으로 환경서비스 부문의 안전환경팀, 안전환경 총괄임원을 구성해 안전보건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세이프투데이 취재 결과 KC그린홀딩스 지주회사 차원에서 30여개 관계사에 대한 ‘안전, 보건’ 관리체계 자체는 엉망이었다.

   

KC그린홀딩스 담당자라고 밝힌 여나래 대리는 2월12일 세이프투데이와 전화 통화를 통해 “현재(2월12일) KC에코물류 공장 소방방재시설의 문제점에 대해 확인한 결과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해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취재 결과 KC에코물류는 창고 시설의 전기부분을 동보전기에 맡겼고 동보전기는 에프엘에 하도급을 줬고 2019년 1월 경 ‘메탈히터 동결방지시스템 제어기’가 시공됐고 창고 건물 준공 당시 작동됐었는지 KC에코물류 현재 관리자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

또 2019년부터 지엔에스엠 제품으로 구축된 ‘메탈히터 동결방지시스템’은 2월12일 현재 고장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KC에코물류는 동보전기에 하자보수를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요청하고 있지만 에프엘, 지엔에스엠 등에서 연락을 직간접적으로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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