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서 ‘폭염 대비 소방활동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오는 5월25일부터 9월30일까지 폭염 대응체제를 가동한다고 5월24일 밝혔다.

여름철(6~8월) 평균기온은 1910년 22.5℃에서 2019년 24.1℃로 110여년 만에 1.6℃ 상승했으며 올해도 고온 건조한 기후에 열대야 일수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폭염 기상특보에 따라 소방청은 폭염119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상황에 따라 준비단계에서 중앙긴급구조통제단 3단계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온열응급환자의 신속한 응급처치를 위해 전국 모든 구급대의 구급차(1474대, 1만2033명)에 얼음조끼·팩, 생리식염수, 주사세트, 소금, 전해질용액, 물스프레이 등을 비치한다.

또 응급의학 전문의로 구성된 소방청 중앙구급상황관리센터를 비롯한 전국의 구급센터는 온열질환 환자 발생 시 응급의료지도와 상담을 실시간으로 실시한다.

특히 가뭄지역 및 취약계층에 대한 급수지원도 추진한다. 지역주민의 식수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고 폭염에 따른 가축폐사 대비 축산농가 요청 시 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급수지원을 할 계획이다.

물놀이 활동이 급증하는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는 여름철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한다. 특히 물놀이 사망 위험지역 및 사망자 발생지역은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282개소 취약지역에 안전요원 배치 및 구급차량(63대)을 근접배치해서 물놀이 사고에 대비한다.

그 밖에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의 안전관리 대책도 추진한다. 폭염주의보시에는 각 출동차량에 얼음조끼, 쿨링 스카프, 정제염 등 안전물품을 비치하고 장시간 현장 활동 시 대원들의 안전과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교대주기를 단축한다. 또 휴식버스(피로회복차량)를 배치해서 대원들이 적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소방청 정남구 119구조과장은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폭염이 발생하면 일상생활이 더 힘들어질 것이므로 어린이, 노약자, 심뇌혈관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외출 전 일기예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하기를 당부드린다”며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창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물병을 반드시 휴대하는 등 평소 여름철 폭염 예방 안전수칙을 숙지해 온열 질환을 예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온열질환자 4526명, 사망자 48명이었으며 2019년 온열질환자 1841명, 사망자 11명이 발생했다.

작년 폭염과 관련해 119구급대가 951건 출동해서 899명을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가뭄지역 및 취약계층에 808회 6164톤의 급수를 지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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