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신열우)는 6월1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폭염대비 긴급구조․구급대응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6월22일 밝혔다.

올 여름철 폭염 대응활동은 현장대원에 대한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2m 이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정부 방역지침 준수 하에 진행된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지역 폭염특보 발효일수는 2018년이 43일로 가장 많았으며 2017년 33일, 2019년 32일이었다.

이 기간 서울소방재난본부 및 시내 각 소방서에서는 ‘폭염대책 119구조․구급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폭염대책 상황실에서는 폭염관련 정보를 민관에게 공유하고 주요 폭염상황을 전파하는 등의 폭염대응 전반적인 현황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현장밀착형 폭염대비 ‘119순회 구급대’도 운영된다. 구급차 173대(이륜차 22대 포함)가 출동 임무 종료 후 돌아오는 길에 노숙인 밀집지역, 쪽방지역 등 취약계층 주거지역에 대해 순찰을 실시하고 현장에서 온열 질환자 발견 즉시 119구급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소방재난본부 정선웅 구조대책팀장은 “최근 3년간 119순회 구급대 운영 결과 총 378명의 온열 관련 질환자를 현장에서 즉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연도별로 2017년 26명, 2018년 315명, 2019년 37명을 이송했으며 폭염이 기승을 부린 2018년에 온열 질환자 이송이 가장 많았다. 작년 이송했던 온열질환자 37명 중에서 열사병 6명, 열경련 4명, 열탈진 24명, 열실신 3명 등이다. 이 중에서 50대 이상이 27명으로 73%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폭염특보 발효일수 가장 많았던 2018년에는 온열질환 사망자가 4명이 발생했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독거 중증장애인을 위한 ‘119안전지원 콜센터’도 운영된다. 폭염경보 이상의 특보가 발령되면 각 소방서별로 관리하고 있는 독거중증 장애인 753명에 대해 전화상으로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즉시 현장 방문해 혈압 등 기초건강 체크를 해준다.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취약계층 주거지역인 쪽방촌(12개 지역)에 ‘119안전캠프’를 운영하고 각 소방서별로 ‘폭염119휴게실’도 확대 운영한다. 119안전캠프 현장에는 간이응급의료소가 설치되고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쪽방촌 주변도로에 대한 살수조치를 병행한다.

현장에서는 이온음료 등 냉음용수가 제공되고, 혈압․혈당 체크 등의 응급서비스를 제공한다. 폭염 119휴게실은 117개 안전센터에서 운영되고 2019년 3633명의 시민이 찾아 이용했고 2018년 7331명, 2017년 4934명의 시민이 119휴게실을 찾아 더위를 피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온열 응급환자의 긴급이송을 위해 구급대 151대, 오토바이 구급대 22대도 24시간 비상출동 대기하고 폭염 구급대 공백에 대비해 펌뷸런스(펌프차+엠뷸런스)를 예비 출동대로 편성 운영한다. 구급차에는 온열환자 응급처치용 얼음팩, 정제소금, 냉음용수 등폭염대비 구급장비를 상시 비치한다.

특히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는 전력사용량 급증에 따른 정전 시 승강기 갇힘 사고 등 긴급대응을 위해 발전차 4대(소방 2대, 한전 2대)도 비상 대기한다. 강남권에는 강남소방서에 전력량 500kw급 1대, 강북권에는 도봉소방서에 전력량 300kw급 1대, 한국전력 소속 500kw급 2대가 나머지 서울시 전역을 담당하기 위해 비상대기한다. 발전차는 일시적인 정전으로 동시다발 승강기 갇힘 사고 발생시 임시전력을 가동해 긴급 인명구조에 활용된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서울안전누리(safecity.seoul.go.kr), 안전디딤돌(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폭염대비 행동요령, 온열질환 증상별 응급처치 요령 등을 숙지해 줄 것과 메스꺼움, 현기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열우 소방재난본부장은 또 “올 여름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폭염까지 더해질 경우를 대비해 피해예방 조치 등 시민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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