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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5일 예보제 '하루 100km 오차'
'미국, 일본도 하루에 약 100km씩 오차 벌어져
2011년 08월 12일 (금) 20:38:59 윤성규 기자 sky@safetoday.kr

지구상에서 나타나는 여러 기상 현상들은 각기 다른 수명을 갖는다. 태풍은 발생해서 소멸하기까지 3~15일, 장마는 20~30일 정도로 비교적 긴 반면에 미국에서 최근 빈번히 발생한 토네이도는 2~3시간, 요즘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생하는 장마 후 집중호우 현상도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발생해 수명은 보통 3~12시간 정도로 짧다.

따라서 현상의 수명에 따라 예측이 가능한 시간이 달라진다. 수명이 짧은 현상을 충분히 사전에 예측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토네이도는 예측 선행 시간이 20~25분 정도에 불과해 이를 미국 기상청은 60분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집중호우 예측 시간은 1~3시간 정도 수준이다.

공기 중에는 시간과 공간적으로 규모를 달리하는 다양한 기상현상이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되풀이하며 그 결과에 따라 날씨가 변화무쌍하게 나타난다. 특히 여름철에는 장마, 태풍, 집중호우, 벼락 등 우리 생활에 위험을 주는 다양한 기상현상이 다른 계절보다 자주 나타난다. 북반구에서는 1년 중 태양열이 가장 강한 시기이므로 대기가 뜨거워진 탓이다.

하늘에서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공기, 습윤한 공기와 건조한 공기처럼 서로 다른 성질의 공기가 만나면 대기가 불안정해진다. 최근 수도권, 호남, 충청 지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도 강한 대기 불안정에 의한 집중호우가 원인이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강한 남서풍을 타고 유입된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와 중국 대륙 쪽에서 내려온 건조한 공기 사이에서 강화된 ‘대기 불안정’이 강한 비구름대를 발달시켜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처럼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일반적인 패턴과는 전혀 다른 날씨가 나타나 정확한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수치예보모델이나 기상위성, 기상레이더 등 첨단 기상관측장비를 동원해도 발생해서 소멸되기까지의 시간이 짧기 때문에 이러한 기상현상들을 1~2일 전에 예측하기는 어렵다.

수명이 긴 태풍의 동향은 대략 3~5일 정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그동안 태풍 3일 예보를 올해부터 5일 뒤까지 예측하기 시작했다. 태풍 5일 예보를 하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도 하루에 약 100km씩 오차가 벌어져 5일 뒤를 예측한 진로는 500km나 벗어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풍 5일 예보를 시행하는 이유는 태풍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다.

기상청 김승배 대변인

2011년 8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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