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최광식)에서는 오는 10월 시작될 숭례문 서측성곽(상공회의소 쪽, 총연장 16m, 평균 높이 약8m) 복원에 앞서 오는 8월26일부터 2주간 현대적인 공법을 이용해 성곽기초를 보강한다고 8월25일 밝혔다.

복원될 서측성곽 가까이에는 1970년대에 건립된 지하철 1호선 지하구조물이 설치돼 있어 그동안 성벽복원이 이 구조물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안전 전문기관 및 서울메트로 측과 협의해 시범적으로 파일을 박아보고 그 진동을 계측하는 등 지속적으로 안전에 대한 검토 작업을 실시해 왔다.

그 결과 지하철의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성곽기초를 보강할 필요가 있으며 깊은 암반층까지 성곽의 무게가 전달되기 위해서는 강관파일과 콘크리트 매트 등 현대적인 공법을 적용해 기초를 보강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어 이 공사를 실시하게 됐다.

강관파일은 총 43개로 지하철에 근접한 10개는 지하철 운행이 마감된 심야시간을 이용해 설치할 예정이며 강관을 박을 때에도 진동이 없는 공법을 사용해 지하철 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숭례문은 1907년 일제에 의해 주변 성벽이 훼철되고, 도로가 들어서며 현재와 같은 모습을 유지하게 됐으나 화재이후 일제에 의해 훼손된 숭례문 주변 성곽 일부까지 복원하기로 함에 따라 동측성곽(남산쪽 총연장 53m, 평균 높이 약8m)을 먼저 복원하기 시작해 8월 현재 동측성곽 연장 53m 중 약 80%가 완료됐고 올해 12월말까지 동측(53m)과 서측(16m) 성곽을 복원할 계획이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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