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소방서(서장 박정훈)는 과천119안전센터 민병문 팀장이 지난 6월18일 출간한 시집 ‘황색선을 넘나들며’의 수익금을 기부하며 아름다운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8월24일 밝혔다.

‘황색선을 넘나들며’는 민 팀장이 겪은 30여 년의 소방관 인생을 운과 율로 녹여낸 시집이며 제목의 ‘황색선’이란 도로 위 중앙선을 말하는데 출동 명령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가며 삶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민 팀장이 시집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마음먹게 된 이유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위암으로 투병 중이던 동료를 떠나보내게 된 그는 고된 일을 마다하지 않던 동료가 병을 얻어 숨져도 아무런 예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 외에도 오랜 현장 근무가 원인일지 모르는 지병으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는 동료 소방관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그는 그들을 도우리라 다짐했다.

지난 7월23일 첫 수익금을 위암으로 사망한 동료의 부인에게 100만원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차례 기부하며 아름다운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고 그의 이런 뜻을 잘 아는 박정훈 과천소방서장 등 많은 동료들과 지인들이 한 두 권씩 큰 힘을 보태주고 있다.

민 팀장은 시집의 표지에 ‘소방관들은 험한 일에도 모두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자긍심으로 삽니다. 그런데 일하다 얻은 병은 그저 개인사일 뿐이어서 현장 순직과는 다르게 어떠한 예우도 없으니 안타깝습니다.

유족이 부모에게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소방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주고싶습니다’라고 적은 것처럼 목표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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