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정남구)는 추석 연휴 기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의 42%가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9월9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소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대구지역에서 71건의 화재가 발생해 7명의 인명피해와 1억8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 37%(26건)로 평상시 주거시설 화재 26%에 비해 10% 정도 높았다. 원인별로는 부주의 화재가 42%(30건)로 가장 많았고 전기화재 34%(24건), 원인미상이 11%(8건)로 뒤를 이었다.

특히 부주의 화재 30건 중 음식물 조리 시 10건이 발생해 높은 발생 빈도를 보였다. 이는 전이나 튀김 요리를 많이 하는 명절에 음식을 하면서 자리를 비우는 등의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대구소방은 분석했다.

대구소방은 튀김용 기름의 경우 가열한지 10여 분이 지나면 불이 붙을 수 있어 절대 자리를 비워서는 안되고 식용유 화재가 발생하면 물을 뿌리는 경우가 있는데 가열된 기름이 기화되면서 유증기와 섞여 화재가 확산되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럴 땐 주방용 소화기(K급 소화기)를 비치해 화재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소화기가 없다면 냄비나 프라이팬의 뚜껑을 덮어서 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이영익 화재조사팀장은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절대 자리를 비워서는 안되고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쓰지 않는 코드를 뽑고 전기나 가스를 차단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안전하고 편안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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