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간 실시된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응시자가 64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남
# 하지만 필기시험 합격자는 고작 3%에 불과, 경기불황과 청년실업으로 인한 공무원시험 열풍으로 사회적 인적자원 낭비 심화
# 공무원시험 미응시자는 17만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30%에 육박하고 국고로 편입된 미응시자의 수수료만 10억원에 달해!

최근 3년간 국가공무원시험 응시자는 64만명을 넘어서고 있으나 합격률은 고작 3%에 그치고 있으며 응시자의 30%가 시험을 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경기불황과 청년실업으로 인한 공무원시험 열풍이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윈회 민주당 간사인 백원우 국회의원(경기 시흥갑)이 행정안전부로가 제출한 ‘최근 3년간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합격․불합격․무효처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응시자는 총 64만438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1차 시험 합격자는 고작 2만2472명에 불과해 전체의 3%만이 합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월20일 밝혔다.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미응시자는 지난 3년간 17만4000여명(전체의 27%)이며 이들이 납부한 시험수수료만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불황과 청년실업 문제로 인한 공무원시험 열풍으로 인해 수많은 인적․물적 낭비가 미응시자를 배출해 사회적인 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8년 23만3328명을 기록한 국가공무원시험 응시자는 2009년 20만1677명, 10년에는 20만9378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1차 시험 합격률 역시 2008년 3.7%에서 2010년 3.1%로 급감해 공무원시험 합격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시험을 접수하고도 시험을 치르지 않는 미응사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응시자는 2008년 6만337명에서 2009년 5만7426명, 2010년 5만 6541명으로 감소했지만 총 응시자 대비 미응시자의 비율은 2008년 25.8%→2009년 28.4%→2010년 27.0%로 증가세에 있어 충실히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공무원 지망생들이 과다한 응시자수로 인해 시험을 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3년간 국가공무원시험 미응시자가 납부한 시험수수료는 10억1754만원으로서 재물적 낭비와 함께 역량있는 젊은이들이 공무원시험에 매몰됨으로써 국가적인 인적낭비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백원우 국회의원은 “최근 경기불황과 함께 청년실업자가 140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고등학생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사회적인 큰 낭비가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취업 준비층이 공무원시험에 몰입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슬픈 자화상”이라고 밝혔다.

백원우 국회의원은 또 “훌륭한 청년자원이 공무원시험에 매몰돼 젊음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국가적인 청년실업의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노동정책과 함께 사회적인 인식의 변환이 요구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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