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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생활 - 고드름 사고
송창영 광주대 교수
2021년 12월 24일 (금) 16:43:20 윤성규 기자 sky@safetoday.kr
   
▲ 송창영 광주대 교수

본격적인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추웠다 풀렸다를 반복하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날씨에는 수도관 동파, 눈내림 등으로 지붕 끝이나 건물, 길가 간판 등에서 고드름이 생성되기 쉽습니다. 높은 곳에 생성된 고드름은 자칫 잘못하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최근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혹시 ‘한파보다 고드름이 무섭다’는 얘기 들어보셨습니까? 고드름이 이렇게 무서운 이유는 뭘까요?

= 겨울철 길을 걸어가다 보면 주위에서 고드름을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고드름은 자칫 잘못하면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하셔야 합니다.

대형고드름은 떨어지는 시간이 매우 짧으며, 지나가다 사람이 대형고드름을 맞게 될 경우 사람 몸무게의 수십~수백 배의 충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드름이 머리에 맞게 된다면 두개골 골절, 뇌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고 후두부나 목 부위에 맞게 된다면 경추손상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실사례로 2020년 11월 중국 지린성에서는 30대 남성이 아파트 단지를 지나다 떨어진 고드름에 머리를 다쳐 즉사하는 사고가 있었던 만큼 항상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 그렇다면 고드름은 언제, 어떤 경우에 쉽게 생깁니까? = 고드름은 기온이 어는점 이하일 때, 공간에 돌출한 곳에서부터 떨어지는 물이 끝에서부터 어는 것을 시작으로, 동결 면을 따라 물이 얼어 아래쪽으로 뻗어 나가 막대기 모양이 된 것을 의미합니다.

고드름은 주로 눈이 오고 난 뒤 녹은 눈이 다시 얼어붙으면서 생기는데, 요즘처럼 겨울 날씨가 추웠다 풀렸다 할 때 고드름이 생길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게다가 이렇게 생긴 고드름은 밑부분의 뾰족한 경우가 많아 떨어질 때 큰 사고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고드름이 주로 생기는 위치로는 겨울철에 동파된 수도관, 지붕, 베란다, 건물의 외벽이나 지하도 상단 등에 생기기 쉽습니다.

◆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겨울철 고드름 제거 출동 건수가 65여 건 정도라고 밝혔는데요. 전국적으로 보면 고드름 제거 출동 건수는 얼마나 될까요?

=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7년~2020년) 중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고드름 제거를 위해 소방관이 출동한 건수는 총 4886건으로 매년 평균 1600건의 고드름 제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에만 3485건의 고드름 제거 현장출동이 진행됐으며 고층건물이 비교적 많은 서울과 경기가 전체 출동 건수의 66.1%(3232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아무래도 고드름은 날씨가 추워지는 1월에 가장 많을 것 같은데요. 평균적으로 보면 어떻습니까?

= 소방관들이 출동해서 고드름을 제거하는 시기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12월부터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며, 1월과 2월에 가장 많이 출동합니다. 최근 3년간(2017~2020년) 출동한 고드름 제거 건 중에서 1월이 67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월(674건), 12월(264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겨울은 북극발 한파의 영향으로 작년도보다 상대적으로 더 춥고 자연스럽게 고드름도 더 많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특히 대형고드름이 생기 쉬운 건물의 경우 119에 신고해 제거해야 한다고 하던데, 이유가 뭔가요?

= 소방관이 아닌 일반 사람이 대형고드름을 제거하려다가는 오히려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형고드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고드름이 떨어지며 밑에 있는 사람에게 맞을 경우 크게 다칠 수 있으며, 부서진 고드름 파편으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건물 윗부분, 지하도 상단같이 높은 곳에서 생성된 고드름은 제거과정에서 작업자가 낙상, 추락 등 사고를 당할 위험성도 높습니다.

고드름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사고 사례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9년 1월, 고드름이 떨어지면서 지나가던 운전자들이 놀라 급정지하면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으며 2018년 2월에는 한 아파트에서 고드름이 외부 배기관에 떨어지며 보일러와 배기관이 분리돼 가스가 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대형고드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119에 신고하고 보행자가 고드름 주위를 통행하지 못하도록 안전선 설치 및 위험 안내판을 부착한 뒤에 고드름 제거작업을 실행해야 합니다.

◆ 그렇다면 이런 고드름과 관련된 사고를 피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마지막으로 예방법도 알려주세요.

= 5층 건물 높이인 10m에 매달려 있던 1kg 무게의 고드름이 떨어졌을 때의 충격량은 약 1t에 달합니다. 따라서 고드름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예방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선 고드름은 눈이 오고 난 후 녹은 눈이 다시 얼어붙으면서 생기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눈이 오면 즉시 치우고 건물의 옥상이나 배수로 등 눈이 쌓이기 쉬운 곳을 수시로 점검해 대형고드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또 낮은 기온으로 수도관이 동파되면서 흐르는 물이 고여 고드름이 생기는 경우 또한 있으므로 장기간 집을 비우실 때는 수도계량기와 수도관이 얼어붙지 않도록 보온조치를 반드시 해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건물 외벽이나 지하도 상단 같은 높은 곳에 매달린 고드름을 직접 제거하는 것은 추락 등의 2차 사고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제거하시고 고드름 제거 작업 중이거나 고드름 경고문이 붙어있는 현장 근처에는 가까이 가시지 않도록 당부드리겠습니다.

2021년 12월24일
송창영 광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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