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김호용 www.keri.re.kr)은 10월27일 오전 경남 창원 본원 강당에서 산업기술연구회 권철신 이사장 및 유관기관장, KERI 김호용 원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4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호용 원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한해 동안 많은 성과를 거둔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그 고유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존재감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원장은 “KERI는 그동안 크고 작은 성과를 통해 과학기술 발전의 일익을 담당해 왔지만, 정부출연연으로서 국민과 고객을 감동시키는 연구성과를 창출해 왔는가, 상용화·실용화 성과로 국가경제에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가, 라는 자문에는 어느 정도 한계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취임 후 강소형 조직으로 재정비하고 KERI 고유임무에 부합하는 핵심연구영역을 재정립하여 대학이나 기업과 차별화되는 분야이자 세계최고가 가능한 분야로 연구방향을 강화하고자 한 것도 KERI만의 가치와 존재이유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가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한국시리즈가 한창인 야구팀을 예로 들며 “뛰어난 투수 한두명, 거포 한두명을 보유하고 있다 해도 이들만으로는 결코 우승을 차지할 수 없으며, 승리를 이어줄 성실한 불펜투수가 필요하고 발빠른 주자도 필요하며, 희생번트를 잘 대줄 재치 있는 선수와 적시에 활용할 수 있는 대타요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우리 서로가 더 이상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속의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각자 더욱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초청공연 및 색소폰 동아리 공연이 펼쳐졌으며, 장기근속자 및 모범직원 포상도 함께 실시됐다.

한편, KERI는 전기공업과 전력사업의 진흥을 위해 한국전기기기시험연구소로 설립된 이래, 통합과 분리를 거쳐 2001년 1월 1일 한국전기연구원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부출연연구소 본원으로는 유일하게 창원국가산업단지 배후에서 전기분야 기술개발과 시험인증사업을 통해 관련 산업과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지난 9월 취임한 제11대 김호용 원장 체제를 맞아 강소형 조직 만들기를 위한 조직개편을 통해 △차세대전력망연구본부 △HVDC연구본부 △전기추진연구본부 △전지연구센터(전력저장)를 신설 혹은 강화해 관련 기술을 집중 연구하는 한편, 직원간 건전한 경쟁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세계 최고 전문가로서의 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창립 34주년을 맞은 올해 △고기능성 나노하이브리드 원천소재 대량생산 기술개발 △광학기기용 액추에이터 및 핵심부품 국산화 △전기차 충전시간을 1/3 이상 단축한 전기차용 급속충전기 개발 △세계최고 수준의 초전도선 제조기술 개발 등의 연구성과를 비롯해 미래유망 전기융합기술 11선 선정발표 △한-러 합작 광학연구소 RSS센터 개설 △전기자동차 모니터링 사업 및 전기차 부품육성 사업 추진 등의 성과들을 창출하는 한편, 시험인증 분야에서는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정회원 자격 획득 △4000MVA 대전력시험설비 증설사업 착수 등을 통해 세계 3대 공인 전력기기 시험인증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전영신 전문기자(tigersin@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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