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10월 미국의 한 소년이 숨기고 싶은 사생활이 동영상으로 찍혀 공개된 후 인터넷, 트위터 상에서 집단적으로 비난 받고 따돌림을 당해 심리적인 충격에 자살을 선택한 비극적인 사건 발생

# 2011년 7월 영국에서 15세 여학생이 온․오프라인으로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을 받다가 자신의 페이스 북 담벼락에 남겨진 글을 보고 자살한 사건

정보문화실태조사(행정안전부. 2010)에 따르면 인터넷상 타인비방 경험자들은 주로 채팅(42.1%), 댓글(36.9%)을 통해 타인을 비방하거나 인신공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타인비방의 가장 큰 이유는 ‘나와 의견이 달라서’ 38.5%, ‘비방을 받은 후 되갚기 위해서’가 31.6%로 조사됐다.

위 사례들과 같이 사이버왕따 현상이 단순한 청소년 사이의 사이버 일탈행위가 아닌 귀중한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과 예방이 요구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장관 맹형규)는 오는 12월15일 오후 2시 한국정보화진흥원 대강당에서 한국정보화진흥원, 매일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소리 없는 폭력, 사이버 왕따 진단과 해법’ 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 사이버 왕따)이란?’ 인터넷 상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스마트폰과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의 생활화로 최근 청소년들이 이메일이나 메신저 등을 이용한 소문전파, 메신저 집단차단, 안티카페 개설, 일촌 집단거부 등 익명성을 이용한 사이버 집단 괴롭힘 피해가 점차 심각해 지고 있어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각계 전문가의 진단과 해법을 논의하여 정부의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의견수렴의 장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번 세미나의 첫째 주제발표 마당에서는 사이버 집단따돌림의 사례와 심각성,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이버 괴롭힘의 실태, 해외사례 및 사이버 왕따 대응책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학교폭력SOS지원단 이유미 단장은 사이버 집단따돌림의 문제점에 대해 학교현장에서 발생했던 사례를 토대로 사이버 집단따돌림으로 인한 피해 현황 등을 첫 번째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올해 행안부 정보윤리학교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초․중․고등학교 일부 학생 1250명을 대상으로 향후 정부의 정보윤리 정책개선에 참고하고자 설문한 ‘욕설과 비방과 같은 타인 괴롭힘 피해경험 및 가해경험’, ‘집단 괴롭힘의 요인’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한국정보화진흥원 김봉섭 박사가 발표한다.

세 번째 주제발표자인 경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임상수 교수는 사이버 불링의 폐해와 심각성, 사이버 불링에 대한 미국사회의 두 가지 대응책 ▲사이버 불링 방지법안 입법을 위한 노력 ▲무관용 정책의 한계와 윤리 교육적 대응의 3단계 절차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네 번째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성윤숙 박사는 사이버 집단따돌림을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한 정책 대안에 대해 청소년정책 전문가로서의 정책제언이 있을 예정이다.

이어 두 번째 마당에서는 주제발표자와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청소년의 건강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한 사이버 집단따돌림 현상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제안과 패널토론은 서울대학교 서이종 교수의 진행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장광수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 스마트 기기 사용이 생활화되면서 학교 안과 밖에서 이메일이나 문자 메세지로 하는 사이버 집단따돌림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빠르게 확산되는 특징이 있어 청소년의 피해 확산도 크게 우려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사이버 집단따돌림 현상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으로 청소년들이 보다 건강하고 밝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전영신 전문기자(tigersin@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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