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본부장 최민철)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부탄가스 사용 부주의로 인한 화재, 폭발, 화상 등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동반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6월13일 밝혔다.

부탄가스는 화력이 강하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조리기구나 이동용 히터의 연료로 주로 사용된다.

최근 3년간(2019년~2021년) 전북 도내 구급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부탄가스를 사용하다 발생한 사고는 총 66건이며, 이중 부탄가스 폭발사고로 인한 화상이 32건으로 50%를 차지했다. 2022년 5월까지 11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부탄가스 용기는 난방기구 또는 화기 주변에 놓아두거나 휴대용 가스버너에 큰 불판을 사용하는 경우 복사열로 인해 용기 내 압력이 높아져 폭발하게 된다.

지난 6월6일 낮 12시41분 경 익산 주택 마당서 휴대용 버너로 고기를 굽던 중 옆에 놓아둔 부탄가스 용기가 폭발해 가족 5명이 얼굴과 손등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년 11월28일에도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휴대용 버너로 큰 용기에 굴을 삶는 중 부탄가스가 폭발해 손님 5명이 화상과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올해 1월21일에도 고창군 소재 한 집 마당에서 쓰레기 소각을 하던 중 부탄가스가 폭발해 1명이 얼굴과 손에 화상을 입었다. 이처럼 부탄가스 용기가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려지면서 쓰레기 소각 시 폭발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전북소방본부에서는 부탄가스 폭발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취급 시 안전수칙 다섯 가지를 꼭 지켜야 줄 것을 당부했다.

첫째, 휴대용 가스버너 두 대를 연결해서 사용하거나 가스버너보다 큰 불판을 사용하지 않는다. 둘째, 잔여 가스를 사용하기 위해 가스용기를 가열하거나 라이터를 이용해 휴대용 버너를 강제 점화시키지 않는다.

셋째, 다 사용한 부탄가스는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남아 있는 가스를 뺀 후 분리배출 한다. 넷째, 화기 근처에 가스용기를 두거나 여름철 차량 내에서 장시간 방치하지 않는다.

다섯째, 텐트 등 소규모 밀폐된 공간에서는 가스버너 사용하지 않기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한다면 폭발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가정이나 야외에서 가스버너 사용시 부탄가스 용기 외관에 표시돼 있는 주의사항을 읽어보시고 안전수칙을 지켜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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