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원장 박명순)은 12월22일 ‘경기도 영아 안심보육지표 개발 및 적용방안 보고서(연구책임 임양미 연구위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영아(만 0~2세) 안전사고와 어린이집 안전위생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영아는 유아(만 3~5세)에 비해 신체운동, 언어‧인지능력이 미숙하므로 안전사고에 취약하다. 작년 영아 어린이집 이용률은 50.5%로 전년도에 비해 9% 증가했으며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 중 만 2세(25.9%)가 가장 많다.

어린이집은 유치원과 달리 영아를 보육할 수 있으며 향후 보육료 지원대상이 점차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에 영아 어린이집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영유아 안전사고 발생률은 OECD 평균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이며 영유아 사고 발생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안전위생관리지침은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우리나라 보육서비스 평가인증제도의 안전위생지표는 36개월 미만 영아의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며 타 지자체의 자체 인증사업에서 사용되고 있는 안전위생지표 역시 영아를 보육하는 어린이집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영아 담당 어린이집의 경우 평가인증지표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교사들이 혼란과 어려움을 경험하며 영아보육에 필요한 적절한 안전위생지침 교사 교육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 연구는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영아보육에 필요한 안전위생지침을 개발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추진됐다.

특히 기존의 국내 안전위생지표가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지침이 부족한 것을 개선하고 영아기에 자주 발생하는 돌연사 등 안전사고 예방지침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영아보육 안전위생지표를 개발하기 위해 영아용 안전위생지표 및 기준을 잘 반영하고 있는 영국, 미국, 호주 등 외국 사례를 벤치마킹했고 부모(8명), 어린이집원장(7명), 학계 및 현장전문가(8명)를 대상으로 5회의 심층면접 및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보육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국내 다른 지표와 달리 지표개발과정에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부모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

국내의 안전위생지표가 ‘안전위생수준 외부 평가용’으로 개발된 반면 이번 연구의 안전위생지표는 영아를 보육하는 어린이집에서 안전위생수준을 ‘자체점검’을 할 수 있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영아 안전위생지표는 총 5개의 영역(급간식 위생·관리, 어린이집 위생·안전, 비상재해대비, 영아·교직원 건강관리, 학대예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영역별로 영유아 보육을 위한 기본적인 안전위생기준과 더불어 영아 안전사고(식중독, 질식사고, 추락 및 충돌사고, 돌연사, 학대) 예방을 위한 심화기준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보육현장 수용도 및 부모의 안심보육 체감수준 제고라는 2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영아보육 안전위생지표의 단계적 적용방안을 제안했다.

1단계는 ‘일별 및 주별 안전위생 자체점검 지표 개발’로, 어린이집의 자체점검을 목적으로 본 지표를 활용해 매일 또는 매주 어린이집의 안전위생수준을 점검할 수 있다.

2단계는 ‘안전위생지표 매뉴얼 개발·보급’으로,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안전위생지표를 토대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매뉴얼 개발이 필요하다. 매뉴얼 개발 시, 어린이집의 안전위생지침이 될 수 있는 실제사례를 사진과 더불어 소개함으로써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3단계는 ‘다각화된 안전위생 교육’으로, 이번 지표내용을 토대로 보육정보센터와 어린이집연합회에서 안전위생교육 및 자율장학과 방문교육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4단계는 ‘안전위생 우수사례 발굴 및 지원’으로, 영아보육 안전위생 우수사례를 발굴해 운영지원 및 인증을 부여할 수 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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