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조석준, www.kma.go.kr)은 1차 기상업무발전 기본계획(2007년~2011년)에 이어 증가하는 사회·경제적 기상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2차 기상업무발전 기본계획(2012년~2016년)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지난 12월22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김도연)에서 심의·확정된 것이다.

기상청은 이번 중기대책을 통해 오는 2016년에는 위험기상 사전대응시간을 30% 정도 추가 확보하고 지진정보를 50초 이내에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12월23일 밝혔다.

기상청은 ‘기상기후의 융합과 가치 확산으로 국민안전과 국가경제 선도’를 새로운 비전으로 정하고 국가적 아젠다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첨단 기상기술 확보와 기상인프라 강화, 글로벌 기상·기후 공동체 구축이라는 3대 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5개 전략, 10대 중점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5개 전략은 첫째, 기상재해로부터 행복한 국민을 위해 위험기상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국민생활에 밀착한 기상서비스 제공을 중점 추진한다.

국가적 기상관측자료의 공동 활용 체계를 구축해 위험기상 탐지능력을 강화하고 수치예측모델의 해상도를 대폭 확대해 수치예측 성능을 향상하는 한편 선진예보시스템을 구축해 위험기상 감시에서 통보까지 예보생산 전 과정을 신속하게 처리한다.

정보 활용 취약계층과 서민 중심으로 기상서비스가 확대되고 지역별 맞춤형 정보로 재생산되어 모바일, 웨비게이션, 디지털 전문 기상방송 등 뉴 미디어를 통해 전달한다.

둘째, 풍요로운 사회를 위해 기상·기후정보를 자원화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사실과 예측정보를 제공해 기후변화 적응 및 온실가스 저감정책을 지원하고자 울릉도독도 기후변화감시소가 운영되고 고품질 국가표준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탄소추적시스템이 개발된다.

관측표준화법으로 수집된 막대한 양의 기후정보는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쳐 신재생에너지, 산업관리 등에 필요한 다양한 응용정보로 제공되며 기상서비스 전략상품과 첨단 국산 기상관측장비를 개발해 민간에 이전하고 수출산업화를 지원해 국내 기상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셋째, 튼튼한 국가를 위해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결정에 필요한 의사결정 기상서비스를 강화한다.

지진·지진해일 관측 망을 고도화하고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 현재 300초 내외의 지진정보 전달시간을 50초 이내로 대폭 단축하고 초단기 예보는 +6시간(현재 3시간), 동네예보는 +72시간(현재 +48시간), 주간예보는 +10일(현재 +7일)까지 예보기간이 확대되며 장기예보는 정량화된 확률론적 예보개념이 도입된다.

또 기상인자와 비 기상인자를 결합해 에너지 생산, 산사태, 농산물 관리 등에 필요한 융합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테러, 군 작전, 태양활동 극대기 등에 대비한 기상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넷째, 공존하는 세계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남북관계와 국제정세를 고려해 전략적 남북기상협력을 추진하되 평상 시 북한 지역의 기상기술력 축적에 매진하고 국제기구를 통한 우회 협력을 추진해 통일한국에 대비할 방침이다.

세계 7위의 기상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상서비스와 기상기술을 공여하고 한중일 공동 기상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동북아 지역의 기상재해에 공동 대처한다.

다섯째, 미래사회에 대비한 기상업무 수행기반을 구축한다.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슈퍼컴퓨터 4호기와 다목적 항공기 도입, 천리안 후속 정지궤도 기상위성 개발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기상청 기획조정관실 임더빈 기획재정담당관은 “국가정책 지원과 실용적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국립기상연구소를 확대 개편하고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며 “국민생활 중심의 날씨를 즐기는 문화를 조성하고 국민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상과학에 대한 이해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1차 기상업무발전 기본계획 주요 성과
- 국민체감 예보만족도 향상 : 68점 → 81.9점
- 위험기상(호우)에 사전대응시간 확대 : 59분 → 97분
- 국내 기상사업자 매출액 증대 : 145억 → 644억
- 기상기술력(전지구 수치예보모델 오차) : 세계 10 → 7위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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