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에게 국민 성금이 추가로 전달된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동해안 산불로 거주지를 잃은 173세대와 송이 산지에 피해가 발생한 주민 490명 등에게 2차 위로금 52억8201만3715원을 전달했다고 8월2일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도 같은 날 위로금을 전달했다. 세 모금기관이 이날 지원한 2차 위로금은 송이 피해 88억7175만5430원, 주택피해 29억1120만원 등 117억8295만5430원에 이른다.

지난 4월 1차로 주택 피해 398세대에 위로금 102억8400만원을 전달했던 희망브리지는 정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등과 8차례에 걸친 기부금 협의체 회의를 통해 2차 위로금 지원 대상과 규모를 결정했다.

기부금 협의체는 산불로 송이 산지를 잃은 490명에게 88억7175만5430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직전 3년(2019~2021년) 평균 수확량을 기준으로 계산한 향후 3년 예상 수확량의 50% 규모다.

또 피해 주택에 실제 거주하던 주민에게 추가로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1차 지원 때 5200만원을 일괄적으로 받았던 실거주 전소 세대는 집 면적에 따라 2300만원까지 위로금을 받는다. 

주택 면적별 위로금은 ▲82.6㎡(25평) 이상 2300만원(56세대) ▲66.1㎡(20평) 이상 82.6㎡ 미만 1540만원(16세대) ▲49.6㎡(15평) 이상 66.1㎡ 미만 770만원(39세대)이다. 반파 세대(5세대)에는 주택 규모와 관계없이 900만원을 지급한다.

1차 지원에서 2500만원을 받은 세입자 가구 56세대에도 1725만원씩 전달한다.

모금단체별 지원 규모는 희망브리지 52억8201만3715원(송이 피해 44억3587만7715원, 주택피해 8억4613만6000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40억9402만6629원, 대한적십자사 24억691만5086원이다. 

3개 단체는 동해안 산불 때 모금한 국민 성금을 지역별 편중‧누락‧중복이 없게끔 행정안전부, 피해 지자체와 기부금 협의체를 열어 지원 대상과 규모를 협의하고 있다.

지원 유형별로는 주택 피해(실거주 중이던 소유자, 세입자)가 173세대(강원 32세대, 경북 141세대), 송이 피해가 490명(강원 25명, 경북 465명)이다.

희망브리지는 기부금 협의체에서 결정된 사항을 신속하게 집행하기 위해 199차 긴급 이사회를 열어 2차 지원을 확정했다. 주택피해 경우 1차 지원에서 누락됐던 5세대에 59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2차 위로금의 집행도 함께 의결했다.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에도 피해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과 지역 재건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모금단체들이 하나 돼 뜻을 모은 데에 의미가 깊다”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원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특히 공익법인 평가 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가 발표하는 공익법인 투명성, 재무안정성 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는 등 국민 성금을 투명하게 배분하며 집행해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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