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종병원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심장내과 과장)이 ‘심부전과 살아가기’를 출간했다. 

김경희 센터장은 “진료 현장에서 과한 걱정과 절망, 무심과 방심 사이에서 병을 더하는 환자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됐고 아직은 낯선 ‘심부전’이라는 질환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환자들이 꾸준히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출간했다”고 말했다.

위급한 생명을 구하는 구급대원이 꼭 참고해야 할 사례로, 갑자기 심장이 멈춘 15세 소녀, 별 탈 없다고 여겼는데 출산 직후 심부전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산모, 자신도 몰랐던 선천성질환으로 쓰러진 건장한 남성, 업무 때문에 병원에 방문했다가 긴급하게 심장 수술을 받은 외국인 손님, 같은 유전질환을 타고났으나 건강 상태는 전혀 다른 형제자매들, 기적적으로 심장이식을 받은 환자와 기적적으로 심장이식 직전에 회복한 환자 등 다양한 환자들의 사연이 심부전의 원인 질환이나 상황에 따라 챕터별로 구분돼 있고 읽기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서술했다.

심부전을 극복하려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원칙에 따른 치료 그리고 스스로 병을 이겨내려는 노력이 필수이다. 

‘심부전과 살아가기’는 김경희 박사가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기울어야 할 노력을 글로 풀어낸 책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심부전 인구 또한 점차 늘어나는데 아직 낯선 이 병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노력도 효과적으로 꾸준히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고민에서 시작해 현장에서 만난 환자들의 사례를 토대로 책을 엮었다.

환자의 사연 속에는 심부전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녹아있고, 치료법이나 치료 전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그림과 사진 자료를 덧붙여 환자의 이해를 돕는다. 또 혈압 측정 방법과 심장 재활 운동 등의 일상 속 몸 관리법, 코로나19 백신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까지 심부전 환자들이 알아 두면 좋을 정보를 꼼꼼하게 챙겼다.

현대 의학은 큰 발전을 이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예전에는 불치병 혹은 난치병이라고 불렸던 병들도 극복할 방법이 늘었다.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거나 혹은 병을 잘 달래 일상을 살 수 있을 정도로 몸을 관리하는 방법도 많다. 

김경희 박사와 환자들이 날로 발전하는 의료 기술과 정확한 정보에 기반한 노력으로 심부전을 극복해나가는 이야기를 만나본다면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환자들도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경희 센터장은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난치병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치료법이 개발됐고 지속적으로 연구 중에 있다”며 “나날이 발전하는 의료기술 그리고 전문의가 전하는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꾸준히 노력해 나간다면 ‘심부전’이라는 질병을 극복할 수 있고 이 책을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환자들도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련의, 내과 전공의, 순환기 내과 전임의를 거친 김경희 센터장은 현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심장내과 진료과장을 맡아 심부전·심이식·희귀 난치 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연구와 의료 기술 발전을 위해 미국 로체스터 메이요클리닉에서 연수하고 대한심부전학회 학술 간사, 한국심초음파학회 교육위원, 대한고혈압학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제심폐이식학회에서 아시아 유일 프로그램 선정위원을 맡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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