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이흥교)은 지난 2년 6개월간 소방청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기록한 『코로나19 소방대응백서』를 발간·배부했다고 9월5일 밝혔다.

백서는 국내 첫 확진자 발생일인 2020년 1월20일부터 2022년 6월30일까지의 활동사항을 기록한 것으로, 소방청과 시‧도 소방본부의 코로나19 대응 현장 기록을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간결한 설명과 가독성 높은 도표, 119구급대원들의 현장 활동사진 등을 활용해 일반 국민 관점에서도 이해하기 쉽게 작성됐으며 5차 유행 기간별 소방의 대응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향후 감염병 대응 지침서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1기 「창궐 그리고 하나 된 소방의 대응」은,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점인 2020년 1월20일부터 8월11일까지 204일간의 기록으로 소방의 위기 대응체계 가동과 119구급대 이송지침 시행, 제1차(대구·경북지역) 동원령 발령, 해외 교민 입국 지원, 코로나19긴급대응반 설치, 전국 의용소방대 활동 등이 담겼다.

제2기 「일상으로의 침투, 그리고 2차 대유행」은, 수도권 종교시설 및 대규모 도심 집회 관련 집단감염이 시작된 2차 대유행을 포함한 2020년 8월12일부터 11월12일까지 93일 동안의 기록으로, 감염병 관련 정보 제공에 관한 법적 근거 마련과 수도권 확산에 따른 대응 활동,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119구급대원 사기진작 방안 시행 등이 포함됐다.

제3기 「멈추지 않는 사투 그리고 희망의 빛, 백신」은, 교정시설, 병원·요양시설, 종교시설 등 전국적인 집단감염 등 3차 유행 기간인 2020년 11월13일부터 2021년 7월6일까지 236일간의 기록으로, 수도권 확산에 따른 제2차 소방력 동원과 국가 시행 임용·자격시험에 따른 확진자 등 이송, 예방접종센터 운영에 따른 소방력 지원,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환자 이송, 소방공무원 예방접종, 중증환자 소방헬기 이송체계 가동 등을 담았다.

제4기 「연대와 협력, 어둠에도 끝은 있다」는 수도권 지인 모임으로 인한 집단감염, 군부대,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 등 집단감염과,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된 2021년 7월7일부터 2022년 1월29일까지 207일간의 기록으로, 폭염으로 고통받는 방역 현장에 119 재난회복 차량 지원, 소방청장 등 소방 기관장의 특별방역 점검, 재택 치료 확대에 따른 응급 이송 체계 확립, 제3차 소방력 동원, 구급대원·구급상황관리요원 대체인력 확보 등이 담겨 있다.

제5기 「긴 터널의 끝에서 일상을 준비하다」는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 이후 1일 확진자 62만 명이던 정점을 지나 안정화된 시기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감염병 등급 하향 등 포스트 오미크론을 준비한 2022년 1월30일부터 2022년 6월30일까지 153일간의 기록으로, 확진자 폭증에 따른 소방 분야 BCP(기능 연속성 계획) 시행, 신속 항원 검사 키트 수급 관리, 제4차 소방력 동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119구급대 의료폐기물 처리 절차 변경 등을 담았다.

백서 말미 「긴 여정의 기록, 내일의 준비를 제안하다」는 지난 2년 6개월여 동안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소방 대응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감염병 재난에 대한 역할과 기능이 크게 확대된 소방에 대한 기록이다. 

감염병 전담부서 설치·확대, 신종감염병 대비 비축물자 확보·관리, 응급의료체계 확립, 감염병 대응 관련 인프라 보강, 119구급상황관리센터 기능 및 역할 강화 등 새로운 감염병 유행이 도래하더라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들을 제시했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코로나19 소방대응백서는 앞으로 신종감염병 위기가 다시 오더라도 신속 대응할 수 있는 기초적인 기록인 동시에,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한 기록”이라며 “실낱 같았던 한 줄기 빛을 세상으로 잇기 위해 노력한 모든 분들과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리고, 높은 시민의식으로 K방역의 신기원을 써 내려간 진정한 주인공인 국민 여러분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유관 기관 및 소속기관, 산하단체와 시도 소방본부(소방서 포함) 등에 백서를 배부하고 해당 파일을 소방청 누리집(www.nfa.go.kr)에 게시해 보다 많은 소방공무원과 국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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