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어느새 가스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 안 될 중요한 연료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스는 자칫 잘못 사용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문제점이 있습니다. 특히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가정 내 난방기구 사용 등으로 가스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만큼 항상 안전수칙을 숙지하여 사고를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큰 일교차로 난방 수요도 높아지면서 가스 사용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습니다. 났다 하면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가스 사고.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사고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연간 가스 사고는 얼마나 발생하고 있나요?

=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도 가스 사고는 모두 78건으로, 전년보다 약 20% 감소했고, 인명피해 역시 전년 대비 31명이 줄어든 총 65명으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원인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용자의 가스 취급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32.1%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LP가스로 인한 사고가 35건으로, 전체 사고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기에 각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가스를 보면 LPG와 LNG 이 두 종류의 가스인데, 이 두 가스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 가정이나 대형버스 등의 연료로 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LNG입니다. LNG는 ‘액화 천연가스(Liquid Natural Gas)의 약자인데, 지하에 매설된 메테인 가스를 추출해 정제했으며, 공기보다 가벼운 특징이 있습니다. 또 옥탄가가 높아 공업용이나 소형자동차의 연료로 주로 사용되는 것은 LPG입니다. LPG는 액화 석유가스(Liquid Petroleum Gas)의 약자로서, 휘발유나 경유처럼 석유를 분별증류해 얻을 수 있으며, 프로페인과 뷰테인 가스의 혼합물이며, 공기보다 무거운 특징이 있습니다.

◆ LNG에 비해서 LPG 가스사고가 훨씬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대체 그 이유가 뭔가요? 

= LNG는 공기보다 가벼운 성질로 인해 쉽게 확산하고 잘 고이지 않아 창문 등의 개방을 통해 환기만 해준다면 가스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인화점이 540℃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개방된 일상생활에서의 화재 발생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LPG는 공기보다 무거워 누출이 발생하면 바닥으로 가라앉으면서 쉽게 고이게 되고, 충분한 환기 등의 조치가 없다면 작은 스파크로 인해 곧바로 폭발 및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즉, LPG의 공기보다 무거운 특성으로 인해 LNG보다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 아무래도 LPG는 공기보다 무거운 특성 때문에 바닥으로 가라앉으니 LNG보다 훨씬 더 위험할 수밖에 없겠네요. 그런데 두 가스 모두 무색·무취의 가스라는데 가스는 그 특유의 냄새가 있지 않나요?

= 일반적으로 LPG, LNG 가스는 무색·무취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유출상황이 발생하면 사람들이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두 가스 제조 및 유통과정에서 부취제를 첨가하고 있는데요. 먼저, LPG 가스는 공업용 및 연구용을 제외한 일반 가정용 연료, 자동차용 연료에 메르캅탄이라는 부취제를 첨부해 특이한 냄새가 나도록 제조 유통하고 있습니다.

또 LNG 가스 역시 한국가스공사에서 액화천연가스를 기화기에서 기화시키는 과정 이후 부취제를 첨가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LPG 가스와 LNG 가스 제조과정에서 첨가한 부취제로 냄새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스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원래 가스에서 냄새가 나지 않으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특이한 냄새가 나는 물질을 첨가한 거군요. 그럼 가스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 먼저, 보일러, 온수기 등은 설치 시 반드시 전문가를 통해 설치해야 하며 연 1회 정도 전문가에게 안전점검을 받는 등의 주기적으로 사고 예방 활동을 해야 합니다.

또 일상에서는 사전 육안점검을 생활화해야 하는데, 가스보일러의 경우 배기관이 이탈하거나 찌그러진 곳이 없는지 사용 전 점검을 하고 보일러실 환기구는 항상 열어두고 환기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보일러 가동 시 과열, 소음, 진동, 냄새 등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각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그 밖에 가스 온수기 등은 목욕탕, 화장실 등 환기가 어려운 곳이 아닌 환기가 쉽게 이뤄질 수 있는 곳에 설치 및 사용한다면 가스 사고로부터 쉽게 예방할 수 있겠습니다

◆ 가스 사고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대비가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하나둘 가정 내 보일러를 가동으로 가스 사용량이 많아지게 되는데요. 먼저 보일러 사용 전 전문가를 통한 보일러 가동상태 및 배기관 등의 사전 안전점검 활동과 일상생활에서의 환기 및 사전 육안검사를 생활화해야 합니다.

그 밖에 가스유출로 인한 가스중독 피해자가 발견할 수 있는데, 신속한 119 신고와 환자를 안전지역으로 이동시켜 옷을 느슨하게 해주고 기도를 확보해 주는 등의 구조 노력까지 더해진다면 가스 사고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2022년 10월17일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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