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윤상기 강원소방본부장과 함께 10월20일 오후 1시 국가중요시설 중 한 곳인 춘천시 동면 소재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긴급 방문해 시설의 소방안전 상황 전반을 점검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10월15일 경기도 성남시 SK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온종일 ‘카카오톡 불통 대란’이 일어나는 등, 여러 부문에서 큰 피해를 당함에 따라 유사한 데이터 시설 안전에 대한 도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건축규모 연면적 4만6850㎡인 네이버 데이터센터에는 옥내소화전과 스프링클러, 비상방송설비 등이 설치돼 있으며 특히 전력을 공급하는 다이나믹 UPS실과 데이터 서버실은 화재시 물을 사용할 수 없는 공간임에 따라 가스계소화약제소화설비가 구축돼 있다.

김진태 도지사는 강원소방본부에 10월 내로 도내 데이터센터 시설들에 대한 소방특별점검 실시를 지시했다.

강원소방본부는 오는 10월31일까지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네이버 데이터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센터, 삼성SDS ICT금융센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ICT센터 1사옥‧2사옥, 더존비즈온 클라우드센터 등 도내 총 6개 시설에 대해 소방시설의 정상작동 여부와 피난 방화시설 등을 점검하고 관계자에게 소방안전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진태 지사는 점검을 마친 후 “지난 주말 우리 국민은 데이터센터 사고가 온 국민의 일상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목도했다. 데이터센터가 법률상 국가중요시설이 아니라고 하는데, 실질적인 중요성을 감안하면 공항이나 댐, 발전소와 같은 수준의 국가중요시설로 다뤄져야 한다”며 “관련 법률 개정 건의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할테니 여러분은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이 시설을 안전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태 지사는 또한 “네이버는 이곳 춘천에서 파격적 세제혜택 등 춘천시민의 도움을 받아 이 시설을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앞으로 춘천시민, 강원도민과 상생 발전할 방안을 다각적으로 고민해주길 바란다”며 “데이터시설의 안전을 위해 많은 투자도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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