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최웅길)는 최근 3년(2009년~2011년) 동안 겨울철 난방기구로 발생한 화재가 총 376건으로 15명(사망 6명, 부상 9명)의 인명피해와 11억9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1월16일 밝혔다.

특히 작년 한해 148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대비 37건이나 증가(▲33.3%)한 것이다.

난방기구에 의한 장소별 화재 발생 분석결과 주택이 174건(46%)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다중이용업소 65건(17.3%), 업무시설이 56건(14.9%) 등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점은 다중이용업소와 업무시설은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주택은 2009년 대비(2009년 45건 → 2011년 67건) 49%의 급증세이다.

난방기구별 화재 발생 순위는 전기히터가 138건(36.7%)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전기장판 123건(32%), 가정용보일러 69건(18.4%), 난로(석유, 가스 등) 46건(12.2%) 순으로 나타났다.

난방기구별 화재 발생 원인으로 전기히터는 주변에 수건이나 이불 등 가연물질에 복사열이 가해져 발화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전기장판은 고온으로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와, 전기장판을 접힌 상태에서 사용하다가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다.

석유난로는 부주의로 넘어지거나 난로를 켠 채 주유하다가 화재로 번지는 경우가 여전히 많았다.

난방기구별 화재예방요령으로 전기히터 주변에 수건, 이불 등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을 놓지 말고 자리를 이동할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전기장판 온도조절기를 적정 온도 설정 후 테이프 등으로 고정해 실수나 아이들의 장난으로 인해 온도조절기가 고온으로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고 접힘 여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최웅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석유난로는 반드시 불이 꺼진 상태에서 주유를 하고 난로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며 “난방기구 화재는 대부분 취급 부주의에서 발생하는 만큼 자리를 벗어날 때면 반드시 난방기구를 꺼 놓는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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