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어느덧 겨울이 지나고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은 건조한 환경 탓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쉽고, 대형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공장이나 공사장에서 용접이나 절단 작업 중 불씨가 튀어 화재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용접작업을 진행할 때에는 안전 수칙을 준수해 화재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요즘 주변에서 크고 작은 화재사고 소식이 자주 들려오는데요. 특히, 공장이나 창고에서 용접이나 절단작업 등 불티가 발생하는 작업을 하다가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면서요? 교수님, 관련 화재는 얼마나 많이 발생하나요?

= 화재로 인한 피해는 매년 발생하고 있는데요.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 중 불티로 인한 화재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4만114건으로, 이 중에서 불티로 인한 화재 건수는 7013건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용접으로 인한 화재 건수가 1104건으로 불티로 인한 화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게다가 겨울철에는 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보일러나 난로 등에서도 불씨로 인한 화재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허용규격에 맞지 않게 사용하거나, 또는 오래된 난방기기를 사용할 경우 기계적 결함이 발생하기 쉬워 불씨가 튈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불티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작업을 수행할 때는 안전에 대한 인식과 철저한 예방조치가 중요하며 겨울철 난방용품을 사용할 때는 안전규격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전국적으로도 많은 화재가 일어나고 있는데, 경남에서는 관련 화재가 얼마나 되나요? = 경남지역에서도 화재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2년 한 해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3620건으로 약 9%를 차지합니다. 그 중 불티로 인한 화재는 859건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3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약 30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 아무래도 용접이나 절단 작업은 공장이나 공사장 같은 곳에서 많이 하게 되니, 화재도 보통 이런 곳에서 많이 발생할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 네 그렇습니다. 공장이나 공사장 같은 곳에서는 용접, 절단, 연마 등 불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작업이 주로 이뤄지는 만큼, 불티로 인한 화재의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작업이 이뤄지는 공간에서는 화재에 대한 예방조치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작업장 내에서 불씨가 튀지 않도록 방화망이나 화재방지 커튼 등을 설치하고, 주위에 가연성 물질이 없는지 확인하고 멀리 치워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을 대비해 화재가 발생할 경우 즉시 대피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작업자들은 작업을 할 때 적절한 안전 장비를 착용해야 하며, 작업이 끝난 이후에 주변을 깨끗이 정리해 남아있는 불씨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업주는 작업장에 설치된 소화기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수시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 실제로 발생한 화재 사고 사례 한 가지만 소개해 주시겠어요? = 최근 발생한 경남지역 화재 사례로는 2022년 1월에 하동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사고는 농기계 저장창고에서 발생했습니다.

인근 주민이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창고 내부 농기계가 모두 소실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서 불티 발생 가능성이 있는 작업장, 창고에서는 항상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것과 더불어 화재 안전에 대한 작업자의 안전의식이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 용접이나 절단 작업 중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수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화재는 한번 발생하면 큰 피해로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용접이나 절단 작업 중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작업이 시작되기 전 주변에 치울 수 있는 가연성, 인화성, 폭발성 물질은 사전에 제거해야 합니다. 만약 치울 수 없다면 용접 불티 비산방지 덮개, 용접 방화포 등으로 불꽃 또는 불티 비산 방지 조치를 실시하고 신속한 화재진압을 위해 5m 이내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자는 반드시 작업복, 안전화, 안전모 등 안전 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주변 작업자 등에게 작업에 대한 내용을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또 작업 시 화재 감시자를 별도로 작업장에 배치해 불씨 비산을 상시 감지해야 하며 작업 완료 후에는 30분 이상 작업장에 머물며 불씨가 살아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화재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번지기 쉬우며, 막대한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주의가 필요한 재난입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은 화재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앞서 말한 용접이나 절단 작업 등 화기를 활용하는 작업자분들은 안전 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작업 전·중·후 화재에 대한 조심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곧 다가올 봄철의 건조한 날씨는 불씨 하나도 큰 화재로 번지기 쉬운 시기입니다. 모든 사람이 화재 예방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안전사고 예방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이만 말을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3월6일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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