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본부장 주낙동)는 오는 9월30일까지 여름철 폭염 대비 긴급구조 대응 대책을 추진한다고 6월14일 밝혔다.

지난 6월12일 오후 5시 경 진안군 성수면의 논 옆에서 78세 남성이 쓰러진 채 이웃에 의해 발견됐다. 남성은 2시간 이상 논에서 일을 했으며 체온은 39.8도로 열실신 상태였다. 올해 들어 두 번째 발생한 온열질환자이다. 

전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529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총 123명이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온열질환자는 60대, 80대, 50대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남성 85명(69%), 여성 38명(31%)으로 남성이 다수를 차지했다. 발생 시간은 한낮 기온이 가장 높은 12~15시부터 15~18시에 온열질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발생장소는 산·논밭 35명(28.5%), 도로 외 교통지역 18명(14.6%), 가정 17명(13.8%) 순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8명(55.3%)으로 가장 많았고, 열경련 26명(21.1%), 열실신 18명(14.6%) 순으로 발생했다.

온열질환 대부분이 야외에서 발생한 만큼 기온이 높은 낮시간대 야외활동에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야외활동시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온열질환자 대부분이 12시에서 18시 사이에 발생하고 있으나 12시 이전, 18시 이후 발생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낮 시간 외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고 낮 시간 동안에는 논밭일 등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부득이 외출할 때에는 가벼운 옷차림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물병을 꼭 휴대해야 한다.

전북소방본부는 온열질환자 출동 건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인 폭염대응 119구급대책을 추진하게 됐다.

첫째, 전북도 내 13개 소방서에서 폭염 대응장비를 갖춘 119구급대 107대를 운영 중에 있으며 구급차량 부재 시 출동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펌뷸런스 93대를 예비출동대로 지정해 폭염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19구급대와 펌뷸런스에는 폭염환자 발생에 대비하여 얼음조끼와 얼음팩, 체온계와 생리식염수(정맥주사용, 세척용), 정맥주사세트, 정제소금, 물스프레이, 구강용 전해질 용액 등 폭염대응 구급장비 9종을 갖춰 열손상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둘째, 119종합상황실 내 구급상황관리센터 의료지도와 상담 강화이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신고 시 구급차 현장 도착 전 초기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하고 지도한다. 또 무더위 쉼터 장소 안내를 하게 된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 발령 시에는 외부활동을 자제하시고 열경련 등 온열질환 발생 시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시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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