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남화영)은 올해 1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의사 탑승 119 구급헬기(119Heli-EMS) 서비스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6월15일 밝혔다.

119Heli-EMS는 주·야간 24시간, 출동부터 병원 이송까지 ‘의사가 헬기에 탑승해 중증 응급환자의 초기 진단 및 전문 응급치료를 시행’하는 서비스로 소방청과 협력 맺은 서울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전문의 등 20명의 인력자원으로 구성돼 중증 응급환자 및 병원 간 전원 발생 시 헬기가 협력병원을 경유해 의사를 탑승시켜 현장 출동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 6월12일 오후 2시 경, 경기도 포천에서 70대 여성이 작업 중 신체 일부가 작업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해 119구급대가 출동했다. 당시 환자는 의식 및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위급한 상태였으며, 출동 구급대원은 119 Heli-EMS를 통한 이송이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구급대원의 요청과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환자는 지역외상협력병원인 인근 포천병원에서 1차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응급처치 후 48분만에 외상외과 의사가 탑승한 소방 헬기로 인계됐다.

이후 헬기 내에서 탑승 의료진의 전문적인 처치를 받으며 권역외상센터인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119 Heli-EMS를 통해 권역외상센터로 신속하게 이송된 환자는 응급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28일에는 낮 12시 경 경기도 파주에서 50대 여성이 교통사고로 위독한 상황에 처했다. 혈압이 급격이 떨어졌고 골반 골절로 위급한 상황이었으나 거점병원에서 응급처처 후 Heli-EMS 운영으로 신속 이송돼 응급 수술 후 회복됐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었다. 4월26일 오후 6시 경 경기도 가평의 교통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40대 남성은 다리(하지) 개방성 골절로,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가 Heli-EMS를 요청했다. 이 환자 역시 헬기를 통해 신속하게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고 수술 후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이 Heli-EMS가 중증 외상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사례는 올해 1월 시범사업이 시작된 이후 4건에 이른다.

조항주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장(의정부성모병원 외상외과)은 “119 Heli-EMS 시스템은 119구급헬기와 권역외상센터 의료진, 지역외상협력병원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이를 통해 중증외상환자의 생명을 살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Heli-EMS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보급되어 응급환자 소생에 더 많이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119구급헬기와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의 밤낮없는 활약과, 헬기로 환자가 이송될 때까지 1차 처치를 맡아준 지역외상협력병원들과의 협조를 통해 증중외상환자의 생명을 지켜낸 좋은 사례가 쌓이고 있다”며 “시범운영 중 드러난 미흡한 점은 관련 프로토콜을 개선해 현장 응급의료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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