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가슴이 아프고, 열이 나요.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나요?”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모든 국민이 필요시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역할과 이용방법, 수범 사례 등을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배포하는 ‘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 활성화에 나선다고 6월25일 밝혔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명절과 공휴일을 포함해 365일 24시간 전국 어디서든 응급처치 지도, 질병상담, 병의원 안내 등 일반인들을 위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출동 중인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신고자(보호자)가 적절한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환자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한 응급처치를 안내함으로써 심정지와 같은 중증응급환자 생존율을 향상시키는데 힘쓰고 있다.

특히,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코로나19 의심자 및 확진자, 재택치료자에 대한 의료상담과 병상 배정을 위한 매개체로서 역할을 수행해 응급의료체계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기여 해왔다.

최근 3년 간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한 질병상담과 응급처치, 병‧의원 안내 등 상담처리 건수는 2020년 130만여 건에서 2022년 181만여 건으로 계속 증가해왔으며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도 2020년 2617건에서 2022년 3811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이용 증가에도 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에 대한 국민 인지도가 42.1%에 불과하다는 설문조사와 최근 불거진 응급환자 이송 지연 문제로,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역할 강화에 대한 목소리와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소방청은 환자 상태 및 중증도 분류에 따른 병원 선정을 위한 상담·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역할 및 이용방법을 이해하기 쉽고 널리 알리기 위해 영상콘텐츠, 홍보물(포스터, 리플릿)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설 계획이다. 

또 2019년 아시아 국가를 시작으로 2020년부터 전 세계로 확대 시행 중인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상담 서비스’도 집중적이고 지속적으로 국민에게 알린다.

증가하는 해외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해외 체류 기간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이용방법(전화, 이메일, 인터넷, 카카오톡, 라인)을 미리 적극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그 밖에 시‧도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상담 현황 분석을 통해 유행성 소아 바이러스 질환과 같이 시기별·시간대별 자주 묻는 질문들을 모아 국민이 필요로 하는 질병 정보를 미리 제공하고, 상담 표준 매뉴얼 제작 및 전문교육 과정 개설하여 약물 복용과 같은 전문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상담요원의 역량 향상 및 구급지도의사 확충과 같은 대책들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응급의료상담 서비스 활성화로 환자 발생 시 누구나 자유롭게 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중증도에 따라 적정 의료기관을 내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구급상황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위해 시스템 개선과 필요인력의 보강, 의료기관 협조체계 구축 등의 전반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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