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남화영)은 전국적으로 장마가 계속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장마철 전기화재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7월13일 밝혔다.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와 냉방기·전기 사용량 증가에 따라 다른 때보다 전기화재 발생위험이 특히 높아진다.

실제로 지난 6월29일에 강원도 원주의 한 요양원과 6월14일 고양시 일산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7~8월의 화재발생 2만9428건 중 전기화재가 1만538건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체화재 중 전기화재가 차지하는 연평균 비율인 25%보다 11% 정도 증가한 수치다.

7~8월 전기화재 발화요인은 미확인 단락 25%,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 20%, 트래킹에 의한 단락 15%, 접촉불량에 의한 단락 12%, 과부하/과전류에 의한 단락 10% 순이였고, 특히 연평균보다 트래킹에 의한 단락이 3%, 과부하/과전류가 2% 증가했다.

발화장소별로는 연평균 발생비율보다 전시장 26%, 종교시설 16%, 공동주택・일반업무・위락시설 15%, 단독주택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장마철 다중이용시설 전기화재를 대비해 화재발생 위험이 높은 위락시설, 노유자시설, 판매시설 등의 관계자와 관할 소방서간 단톡방을 개설해 화재위험정보, 안전관리사항 등에 대해 실시간으로 컨설팅하고 필요시 소방공무원이 직접 현장 방문해 냉난방기·전기제품, 화재위험시설을 확인점검해 노후・불량 제품과 시설에 대해 교체 등을 권고하는 소방점검을 실시한다.

또 장맛비로 침수우려가 있는 소방시설에 대해 침수예방 조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침수피해가 있는 소방대상물에는 신속히 수리토록 시정 조치하며 소방시설 작동·종합점검을 조기에 실시토록 안내한다.

소방청 박성열 화재예방총괄과장은 “장마철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전기제품의 화재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기안전점검과 화재예방에 특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