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 노동조합(이하 소사공노) 대전본부(위원장 정재문, 중앙위원장 박일권)는 지난 8월12일 대전 동구 가양동 소재 모 대학교 기숙사에서 ‘베트남 잼버리 학생들의 짐을 119구급차로 옮겨 주라’는 지시를 한 대전소방본부 행태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소사공노에 따르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베트남 잼버리 대원들의 비상대피 숙소에 배치돼 있는 119구급차로 학생들의 짐을 옮겨 줄 수 있냐?라는 행안부 직원의 문의에 안전 근무자로 배치돼 있는 대전소방본부 간부는 당연히 119구급차는 응급환자 발생 시 응급환자를 이송해야 한다며 거절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직접 119구급대원에게 ‘잼버리 대원들의 짐을 싣고 옮겨 주라’는 지시를 하는 만행을 저질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119구급차가 짐 셔틀이냐? 119구급대원이 짐꾼, 머슴이냐?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사공노는 “비상대피 숙소에 전진 배치돼 응급환자 발생 시 응급환자를 이송해야 할 119구급차가 화물 이송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지시를 한 대전소방본부 간부는 법률은 무시하고 부당한 지시를 했다”며 “잼버리 대원 비상대피 숙소에 안전근무자로 배치돼 안전을 책임쳐야 할 근무자가 안전 공백을 발생시켰다”고 주장했다. 

소사공노 대전본부는 “부당한 업무지시를 한 해당 직원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함께 다시는 간부들의 안위를 위해 현장 직원들을 노예처럼 부려먹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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