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 내 영등포구 구간(목동교 ~ 신정교, 2km)과 금천구 구간(광명교 ~ 금천교, 1.7km)의 차로 폭을 줄이고 도로변에 보도와 녹지를 조성한다고 8월29일 밝혔다. 

또 오목교와 광명대교 구간에 있던 입체교차로를 평면교차로로 변경하면서 보행 친화성을 높여 서부간선도로로 인한 생활권 단절 문제도 해소한다. 

서울시는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및 친환경공간 조성공사’를 위해 오는 9월4일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공사로 인한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회도로를 적극 안내하는 등 2026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 2021년 9월 서부간선지하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지상부인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 남단 ~ 서해안선 종점(금천구 가산동 637) 구간 10.0㎞은 자동차 전용도로가 해제되어 일반도로로 바뀌고 최고제한속도도 80㎞/h → 60㎞/h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이번 공사에 따라 일반도로로 변경된 총 연장 3.7km 구간은 중앙분리대가 철거되고 기존 왕복 4차로가 그대로 유지된다. 제한속도에 맞춰 차로 폭은 21.4m → 14.5m으로 축소된다.

또 주택가 변에 보도와 자전거도로, 녹지공간을 만드는 등 축구장 6개(1개 약 7000㎡) 크기에 달하는 4만4000㎡를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한다. 횡단보도 4개소 신설 및 육교 3개소를 개선하고 입체교차로 2개소(오목교·광명대교구간)를 평면교차로로 변경하면서 안양천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보도 옆으로는 자전거도로(폭 3.25m, 연장 3.5km)를 별도로 설치하는 등 안양천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인프라를 구축해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 김성보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보행자 중심의 도로 네트워크가 조성되고 시민의 여가와 취미활동이 가능한 친환경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전을 위해 공사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서행 운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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