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수 남양주소방서 재난예방과장 
임경수 남양주소방서 재난예방과장 

최근 30도가 웃도는 무더위 날씨의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벌들의 왕성한 활동과 추석 전 벌초와 성묘, 그리고 가을 산행으로 8월 ~ 9월에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벌 쏘임 사고는 최근 3년간 5248건 중 1827건(34.8%)이 추석 전 30일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8월·9월에만 56%의 사망자가 나와 소방본부는 ‘추석 전 벌 쏘임 사고 예방 대책’을 추진 및 실시한다.

그렇다면 벌 쏘임 사고 예방과 대처법은 어떻게 될까,

벌은 향이 진한 향수나 화장품, 스프레이 등과 어두운색 계열의 옷에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성묘나 산행 등 야외활동 시에는 향이 진한 화장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흰색 계열의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 다리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벌은 단 성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탄산음료와 같은 달콤한 음료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말벌의 공격 성향 실험 결과 머리 부위를 집중공격하기 때문에 벌집을 발견 시 자세를 낮춰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접촉 시에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이탈한다. 

만약 벌에 쏘이게 되면 적절한 방법으로 신속히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의 감염방지를 위해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해 통증을 감소시킨다. 그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즉시 병원 응급실로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말벌의 독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속이 메스껍거나 울렁거림, 구토, 설사, 어지러움, 전신 두드러기, 심한 부어오름, 호흡곤란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신속하게 119 신고 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과민성 쇼크인 아나필락시스 증상 환자의 경우에는 혈압이 떨어지고 기도가 좁아져 호흡곤란, 의식 저하로 인한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초, 성묘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벌 쏘임 예방법 및 벌 쏘임 시 대처법을 숙지해 더 풍요롭고 안전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 바란다. 

소방서는 이와 관련해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예보제 및 국민 안전 대책 등을 추진해 운영한다.

2023년 9월21일

임경수 남양주소방서 재난예방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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