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본부장 주낙동)는 최근 군산산업단지 내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와 국제 우편물 미확인 테러 의심 사건이 발생하는 등, 화학 사고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고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유해화학물질 사고 예방을 위해 특단의 안전대책을 수립했다고 10월17일 밝혔다.

최근 유해화학물질 관련 사고 건수는 2020년 11건, 2021년 13건, 2022년 9건, 2023년 9월까지 9건으로 최근 3년간 33건이 발생했으며 2023년은 9월까지만 벌써 9건이 발생했다.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가 밀집돼 있는 경기도와 울산의 발생빈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 전북소방본부에서 사고예방과 대응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북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전북도 내 유해화학물질 사업장은 제조, 사용, 운반, 판매, 알선판매, 보관저장 등 400여곳에 이른다. 사고 원인은 시설관리 미흡이 25건으로 가장 많고, 운반차량사고 9건, 작업자 부주의 8건 순이다.  

전라북도는 지리적으로 군산과 익산·완주산단에 화학단지가 밀집돼 있어 사고 발생시 인명과 재산피해 등 대규모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을 고려해 전북소방본부는 화학사고 발생시 도민안전 확보를 위해 취급사업장 및 소방공무원의 화학사고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자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소방본부가 수립한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사고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는 ▲시·군산업단지별 업체 대표자와의 최근 사고사례 중심의 안전교육과 월 1회 이상 팀장급 관리자의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 방문지도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관리자 특별교육 실시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 초동 대응 협력체계를 위한 전북지방환경청, 군산119화학구조대, 익산119화학구조센터,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등과 합동훈련 ▲전북119구조대원의 화학사고 대응 전문능력 강화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관리자 특별교육은 화학사고가 예년에 비해 증가함에 따라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의 화학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10월5일과 16일에 전북지방환경청과 함께 237개 사업체의 355여명 대상으로 새만금컨벤션과 전북대학교에서 2회에 걸쳐 누출사고 초기 현장대응방안과 위험물안전관리자 역할 등의 주제로 특별교육을 실시햇다.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 대응 합동훈련은 시·군 산업단지별 관할 소방서에서 분기별 1회 이상 실질적인 누출사고에 대비 실시예정이며 이와 함께 119구조대원 전문능력 강화를 위한 호남권(전북, 전남, 광주, 제주) 통합훈련을 매분기 호남권 화학단지 내 사업장을 선정해 실제 화학사고와 같은 상황을 대비해 군산119화학구조대의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실시하고 있다.

또 전북소방본부는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집중된 군산·익산지역 화학사고 발생시 초동조치를 위해 2023년 2월 119화학구조대를 선제적으로 신설해 군산시와 익산시뿐만 아니라 도내 화학사고에 만반의 대비하고 있지만 도내 전체를 촘촘하게 대응하기 위해 시·군 15개 119구조대의 장비보강과 교육훈련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이에 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본부 차원의 화학물질 사고 예방대책은 먼저 위험물안전관리자의 안전의식 함양과 사업체의 자발적인 안전관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유해화학물질 유출로 시민의 안전과 환경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의 철저한 안전 관리를 당부드린다”며 “화학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인 안전교육과 대응체계 구축으로 시민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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