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요한 박사
지난 1993년 한국형 구급차를 개발해 119 응급구조체계의 산파역할을 했고 유진벨재단 이사장인 친형 ‘스티븐 린튼’(한국명 : 인세반, 62세)씨와 함께 1997년 이후 26차례 방북, 결핵약품과 의료장비를 무상 지원해 북한 결핵퇴치사업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우리나라의 사회발전과 통일을 위해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05년 10월24일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던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인요한(53세, 남) 박사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다.

인요한 박사는 구한말부터 4대째 대를 이어 우리나라의 의료, 교육, 복지 등 사회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한 미국 기독교 선교사 집안의 후손이다.

법무부(장관 권재진)는 3월21일 오후 2시30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인요한 박사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할 에정이다. 인요한 박사는 대한민국에 기여한 본인의 공로에 의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최초의 특별귀화자가 된다.

전북 전주시에서 출생해 전남 순천시에서 성장한 인요한 박사는 지난 1895년 미국남장로교에서 호남지역에 파송된 ‘유진벨’(한국명 : 배유지, 1868년~1925년) 선교사의 외증손으로서, 4대째 대를 이어 선교 및 교육·의료 봉사활동으로 우리나라의 사회발전에 공헌해 온 선교사집안의 후손이다.

인 박사의 조부 ‘윌리엄 린튼’(한국명 : 인돈, 1891년~1960년)씨는 ‘유진벨’ 선교사의 사위로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거부 등의 항일운동을 하고 지금의 한남대학교 설립 등 우리나라의 국권회복과 교육사업에 헌신한 공로로 지난 2010년 3월1일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

전북 군산에서 출생한 부친 ‘휴 린튼’(한국명 : 인휴, 1926년~1984년)씨는 한국전쟁에 참전하고 1960년 순천에 결핵진료소와 요양원을 세워 결핵퇴치 활동을 했다.

인 박사는 1993년 한국형 구급차를 개발해 119 응급구조체계의 산파역할을 했고 유진벨재단 이사장인 친형 ‘스티븐 린튼’(한국명 : 인세반, 62세)씨와 함께 1997년 이후 26차례 방북, 결핵약품과 의료장비를 무상 지원해 북한 결핵퇴치사업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우리나라의 사회발전과 통일을 위해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05년 10월24일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우리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바 있는 인 박사는 국적법 제7조제1항제2호(대한민국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자)에 의한 특별귀화자로 그동안, 독립유공자의 후손처럼 선대가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로 인해서 그 후손들이 특별귀화허가를 받은 경우는 있었으나 인 박사는 선대의 업적뿐만 아니라 본인이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에 의해 특별귀화허가를 받은 최초의 경우이다.

인 박사는 특별귀화허가를 받고 ‘외국국적 불행사 서약’을 함으로써 기존의 미국시민권을 포기하지 않고도 우리나라 국적과 함께 복수국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외국국적 불행사 서약은 ‘대한민국에서는 외국 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법무부 장관에게 서약하는 것으로 외국인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할 경우 원칙적으로 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하나 지난 2010년 5월4일 개정된 국적법에 따라 이 서약을 하게 되면 ‘외국국적 포기의무’가 면제된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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