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서(서장 양인석)는 지난 10월27일 제주시 오등동 소재 한천저류지에서 전기차 화재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전기차 실물 화재훈련을 실시했다.

전기차 이용 대수의 급격한 증가에 비례해 전기차 관련 화재발생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4건, 2023년 7월 말까지 42건이 발생해 매년 10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제주는 타시도에 비해 전기차 보유대수가 많아 신속한 화재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에서 화재 발생 시 열폭주, 산소발생 등으로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진압이 어렵고 진압 후에도 배터리 잔존 에너지로 재발화의 위험성이 높다. 이번 훈련을 통해 열폭주 등의 화재 특이형상을 관찰하고 안전하고 신속하게 진압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훈련의 주요 내용은 △ 전기차량 화재의 특수성을 적용한 화재 진압훈련 △ 차량 위치를 고려한 내·외부 연소 확대 저지 △ 이동식 수조 현장 운반 및 수조설치 장소 등 적용방안 △ 수벽관창 등 다량의 소방용수 활용을 감안한 인근 소방용수 시설 확보 △ 충전기 수, 전기 차단 위치 확인과 안전한 차단법 등이 있다.

양인석 제주소방서장은 “제주도 내 급증하는 전기차에 대한 화재와 사고가 증가하는 만큼 대원들의 대응능력 강화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전기차 대응훈련을 하고 장비를 보강해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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