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www.gyeongbuk.go.kr)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900여점의 귀중한 문화재를 화재·수해 등 각종 재해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올해 총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해 재난방지시스템 구축, 목조문화재 안전경비인력 배치, 특별관리비 지원, 상시관리활동 지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3월22일 밝혔다.

경북도는 문화재를 각종 재난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중요목조문화재의 화재예방 및 조기진화를 위한 소화·경보·방범설비 등 재난방지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해 국가지정 문화재 94건(200억원), 도지정 문화재 47건(34억원)에 대해 재난방지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올해에는 26건(16억원)에 대해 방재시스템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평상시 방재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모니터링을 통해 즉각적으로 수리할 수 있도록 7억7000만원원의 예산을 투입해 방화관리용역지원 및 방재시설유지관리(39건)·전기안전점검(2건)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국보·보물급 29개소 41건의 목조문화재에 대해서는 100여명의 주·야간 안전경비인력을 배치해 24시간 감시체계를 도입했으며 산간오지·폐사지 등 관리가 취약한 216건의 문화재에 대해서는 40여명의 특별관리 인력을 배치해 정기적인 순찰활동과 청소 등의 관람환경개선사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6억7000만원을 투입해 국가·도지정문화재 200여개소와 비지정문화재 80여개소에 대해 ‘상시관리활동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일상관리(청소, 풀베기 등)와 경미보수(담장보수, 기와·문풍지 교체, 벽체 보수 등)활동으로 이뤄지는데 이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목조문화재의 훼손과 노후화에 따른 퇴락을 사전에 예방하고 여성·노인·취약계층의 인력을 활용하는 일자리창출 효과도 거둘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민과 함께하는 문화재방재정책을 추진하기위해 개인·가족·기업 등 1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문화재지킴이들과 함께 문화재 주변 정화활동, 모니터링, 문화재 해설, 화재감시, 순찰활동 등의 1문화재 1지킴이 사업을 전개한다.

한편, 문화재사랑운동을 지역사랑·지역발전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연2회 ‘내 고장 문화재 가꾸는 날’을 지정·운영해 민간차원의 자발적인 문화재 가꾸기 운동 참여분위기를 조성하고 문화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보존의식을 높이기 위해 도내 문화재지킴이단체 등 20여개 단체에 1억2000만원의 문화재 지킴이활동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상북도 김상준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조상들의 얼과 숨결이 스며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화재와 도난 등의 재난으로부터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간 사후보수사업에 치중했던 문화재보호정책을 사전 예방적 관리정책으로 전환함으로써 예산 절감은 물론 보다 선진화된 문화재 재난예방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이성하 기자(sriver57@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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