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청장 이기환)은 의무소방원으로 복무중인 이정훈 수방(남, 23세, 대전 남부소방서)이 전역을 앞두고 재난현장에서 순직하거나 공상을 입은 소방공무원의 가족을 위해 써달라고 그동안 아껴가며 모아온 급여 200만원을 한국소방단체연합회에 기탁했다고 3월23일 밝혔다.

▲ 이정훈 의무소방원
기탁한 200만원은 이정훈 수방이 2년간 기본지출 외에는 급여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둔 금액이다.

이정훈 수방은 “소방서에 근무하면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생명을 무릅쓰고 국민들을 위해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공무원들을 보고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순직하거나 공상을 입은 소방공무원의 가족을 위해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훈 소방은 성균관대학교(글로벌 경제학과)에서 1학년을 마치고 지난 2010년 4월15일 의무소방원으로 입대해 지금까지 화재 등 재난현장에 100여회 출동해 진압활동의 보조, 현장 영상촬영, 현장 안전관리, 어린이 소방안전교육 등 의무소방원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했다.

또 내무생활에서 성실한 자세와 후임에 대한 따뜻한 배려로 복무기간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등 모범적인 생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에는 소방방재청장 표창을 받았고 2년여 간의 복무를 마치고 오는 2월28일 전역할 예정이다.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는 소방 관련 기술협력 및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2008년도에 설립된 단체로 기본 사업 이외에도 순직 소방 공무원 및 공상자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복지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