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1월29일 새벽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86드럼을 사전 안전성 검사 완료 후 운반 차량을 이용해 안전하게 경주 최종처분장으로 반출했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원자력발전소, 병원 방사능 시설 등에서 사용된 작업복, 장갑, 부품 등 방사성 함유량이 미미한 폐기물이다.  

대전시는 반출 하루 전인 11월28일 원자력규제기관(원안위,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실시하는 사전 운반검사에 입회해 방폐물 이송 전 준비 및 방사능 외부 노출 여부 등 안전상 문제가 없는지 사전 점검을 마쳤다. 

연구원은 당초 반출량을 500드럼으로 정했으나 이날 286드럼을 먼저 반출하고 12월 중 239드럼을 추가로 반출해 2023년도에 총 525드럼의 중·저준위 방폐물을 최종처분장으로 반출하기로 했다.

이날 방폐물 이송에는 운반 차량 6대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전후 호송 차량 2대, 고장 시 대체 예비 차량 1대, 비상 대응 차량 1대 등 총 10대의 차량이 투입됐다. 

한편, 대전에는 2021년 475드럼, 2022년 646드럼의 방폐물 반출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국 2번째로 많은 3만976드럼(2023년 9월 기준)의 방폐물이 보관돼 있다.

대전시 양승찬 시민안전실장은 “시민 우려와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지역 내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량이 확대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해 줄 것을 원자력시설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투명한 정보 공개와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대전시에서는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원자력 규제기관과 협력해 지역 내 중·저준위 방폐물이 전량 반출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