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18일 경상북도 구미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관계인의 적절한 대처로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11월2일에도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화재가 있었지만 환자 등 107명이 안전하게 대피했다. 

해당 시설 관계자는 평소 환자 유형 별 피난보조자를 지정하는 등 피난계획을 수립하고 소방훈련을 철저히 한 결과이다.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병원, 의원, 요양병원, 요양원 등 의료·복지시설 화재가 급증하는 겨울철에 대비해 전국 의료‧복지시설 대상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는 등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1월29일 밝혔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 의료·복지시설의 화재 발생 건수는 총 1726건으로 연평균 345건 가량의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겨울철(12월~2월) 99건, 여름철(6~8월) 90건, 봄철(3~5월) 80건, 가을철(9~11월) 76건 순이었으며 그 중 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평균 화재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전기적 요인이 158건(46%)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 부주의 103건(30%), 기계적요인 39건(11%), 방화 5건(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월에는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평월 대비 증가했는데 이는 겨울철 난방 등에 의한 전력기기 사용증가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서는 11월28일 기준 의료·복지시설에서 315건의 화재가 발생해 49명의 인명피해(사망 1명, 부상 48명)와 약 3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청은 선제적인 화재예방을 위해 내년 2월까지 전국 의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유관기관 합동 안전조사 및 불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고 SNS와 영상회의를 활용해 소방안전관리자에게 소방안전정보를 제공한다.

또 불시 무각본 소방훈련으로 실전 같은 소방훈련을 지원하는 한편, 의료·복지시설별 안전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화재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소방청 박성열 화재예방총괄과장은 “국민이 의료·복지시설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있도록 적극적인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의료·복지시설 관계자들께서도 평소 사전 안전점검과 유사시 대응을 위한 소방훈련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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