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재난안전통신망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재난안전통신망 사용기관 합동훈련’을 11월30일 강원도 원주시 종합운동장에서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가을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산불 현장 대응기관 간 신속한 상황전파와 원활한 상호소통을 통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강원도, 원주시, 북부지방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 강원소방본부, 원주소방서, 원주경찰서, 육군 제8375부대,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한국전력공사 등 관내 15개 재난 관련 기관이 참여한다.

훈련 상황은 국립공원 내 위치한 다중이용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강풍을 타고 산불과 민가 화재로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①신고접수․상황전파, ②초기대응, ③총력대응, ④수습․복구 순으로 진행된다.

훈련에서는 재난안전통신망 표준운영절차를 적용한 각본(시나리오)을 기반으로 119종합상황실, 원주시 재난안전상황실, 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 등이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기관별 대응 상황을 보고하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참여기관은 재난안전통신망의 영상통화 기능과 데이터 통신 기능을 활용해 산불의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대응한다. 화재 등으로 기지국이 훼손되는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해 현장에 재난안전통신망 이동기지국도 배치한다.

행안부는 시기별, 지역별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재난에 대비해 ‘재난안전통신망 활용 합동훈련’을 올해 초부터 관계기관과 함께 월 1회 이상 실시해오고 있으며 산불 대응 훈련은 지난 3월 경북 울진군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하게 된다.

또 행안부는 원활한 훈련 진행과 재난안전통신망 활용성 강화를 위해 이번 훈련에 앞서 11월15일에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재난안전통신망 사전 교육’을 강원도 태백시에서 실시한다.

그동안 교통여건상 재난안전통신망 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원주·태백·정선·영월·평창·봉화 등 인근 시·군의 일선 공무원들도 사전 교육에 참여해 재난안전통신망 훈련의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행안부 이용철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재난으로부터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현장 대응기관 간의 신속한 상황전파와 공유를 통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실제 재난 상황에서도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한 신속한 초동조치와 대응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전훈련을 더욱 활발히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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