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남화영)은 중증응급환자 발생시 의사가 함께 소방헬기에 탑승해 현장에서부터 전문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Heli-EMS(Emergency Medical service) 즉, 의사탑승 119소방헬기 시범운영 분석 결과를 12월27일 발표했다.

Heli-EMS는 중증 응급환자 발생으로 119 신고가 접수되면 소방 119상황실은 환자 증상을 확인 후 119구급대를 먼저 출동시킨다. 119구급대는 현장에서 환자 상태 및 상황을 확인 후 필요시 헬기를 요청하며, 헬기는 협력병원을 경유해 의사를 탑승시켜 현장으로 출동한다.

Heli-EMS는 지난 1월20일부터 경기도 북부권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사업으로,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 119특수구조대(경기도 남양주시 소재)에 보유 중인 소방헬기 1대를 ‘의사가 탑승하는 119 Heli-EMS 헬기’로 지정해 닥터헬기 거점병원이 없는 경기도 지역 일대의 중증 응급환자에게 출동 – 응급진료 - 병원 이송까지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닥터헬기는 의사가 탑승해 응급환자 항공 이송을 전담하는 헬리콥터로, 전국 8개 거점병원(경기·인천·강원·충남·경북·전북·전남·제주 1곳씩)별로 의료팀을 꾸려 출동하는 보건복지부 운영 헬기를 뜻하며 일출부터 일몰 시간까지만 운행한다.

시범운영 기간 의사탑승 119 Heli-EMS 출동 건수는 총 20건이었으며 모두 중증외상환자였다. 이들은 모두 권역외상센터인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15명이 신속한 의료서비스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전체 이송 사례 분석 결과, 월별 요청‧출동건수는 4월에 가장 많았으며 경기북부 지역 중 상대적으로 인구밀집도가 높고 중증응급환자 발생시 원거리 이송이 필요한 지역인 파주가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연천, 가평 등 중증외상환자의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탑승 119소방헬기는 닥터헬기와 달리 주·야 24시간 가동할 수 있어 야간에 붕괴‧추락‧교통사고‧심근경색 등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신속 대응이 가능하고 운영거리도 최대 400km로 닥터헬기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면서 의료 사각지대 해소 및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Heli-EMS 출동대상은 4대 중증 응급환자(심정지, 심‧뇌혈관, 중증외상) 및 병원간 전원 환자 중 헬기 이송이 필요한 환자이며 헬기에 탑승하는 의사는 소방청과 협력을 맺은 서울대학교병원·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응급의학·외과·화상전문의 등 20명의 의료인력으로 구성됐다.

소방청은 향후 연구용역에 따른 시범사업의 효과성‧경제성 등 성과분석을 토대로 권역별 여건에 따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24시간 출동체계가 구축된 소방헬기의 장점들을 살려, 한 명의 중증 응급환자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긴밀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중증외상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