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소방 지휘역량강화센터(ICTC : Incident Command Training Center) 구축’ 사업이 올해 4곳 소방학교에 구축되면서 순항하고 있다. 

소방청 최용철 대응총괄과장 주재로 지난 12월20일 강원소방본부 강원소방학교에서 올해 구축 완료된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소방학교 ICTC, 강원소방본부 강원소방학교 ICTC 구축 통합 완료보고회가 개최됐다. 

이에 앞서 지난 6월15일 소방청 김조일 119대응국장(2024년 1월1일 소방청 차장 임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소방안전본부 광주소방학교 ICTC, 지난 7월10일 남화영 소방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소방본부 경북소방학교 ICTC가 준공됐다. 

현재 구축된 국내 ICTC는 대부분 주식회사 위니텍(대표 추교관)과 네널란드 XVR 한국 기술 및 비즈니스 파트너인 주식회사 인투이타(대표 양석우)가 함께 구축했다. 

XVR은 현재 국내 5개 7개 소방교육기관에서 공식 훈련시스템으로 구축 운영되고 있다. 가상공간 내에서 실제현장과 동일한 훈련환경의 제공으로 다양하고, 직관적인 현장지휘 훈련 개인 및 팀 단위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으며, 운영기관별로 훈련대상물의 자체 추가제작, 전문교관의 양성, 자체교육훈련평가관리 등 매년 운영성과를 높여가고 있다.

이번 부산과 강원 소방학교 ICTC 구축 사업 위니텍 총괄PM에 의하면 “현장지휘관은 신속한 상황인식과 정확한 판단, 인명구조와 진압전술 결정, 인적 물적 자원의 통솔 및 활용을 위한 지식과 리더쉽 역량을 키위기 위해서는 일상 업무 환경에서도 접근이 가능한 정교한 시나리오 기반의 완성도 높은 가상훈련 프로그램 및 평가체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니텍은 ‘119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으로 전국 소방학교의 ICTC 구축사업 외에 국내 소방방재 및 공공안전 SW개발 및 시스템구축 전문기업으로 소방청과 전국 소방본부 긴급구조시스템 구축, 국가 재난관리정보화 시스템구축, 행정안전부, 해양경찰청, 국방부 등 재난현장지원 및 지휘통제를 위한 각종 정보통신 시스템 구축사업 등 지난 25년간 우리나라의 공공안전정보화의 어려운 길을 개척하고 견인해온 최고의 전문 기업이다.

한국에 이러한 소방지휘역량강화를 위한 가상훈련 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지난 2015년 서울소방재난본부 ICTC를 시작으로, 2019년 중앙소방학교 리더십센터, 2019년 경기소방재난본부 CITC 등에 지휘훈련 플랫폼과 시스템이 구축됐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65-4. 신속하고 정확한 소방대응시스템 구축 - 소방청)로 채택돼 2022년 광주소방안전본부 광주소방학교, 경북소방본부 경북소방학교, 2023년 부산소방재난본부 소방학교, 강원소방본부 소방학교에 구축이 완료됐고 2024년에 2개 소방학교에 구축될 예정이다.

ICTC는 가상현실(VR : Virtual Reality)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다양한 재난현장을 경험할 수 있으며 실제 겪기 힘든 재난현장에 필요 인원과 자원 등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지휘관 역량 강화 전문 훈련방식으로 네덜란드 XVR사(www.xvrsim.com)의 기술을 도입해 구축됐다.

소방 지휘역량강화센터구축사업의 위니텍 홍성복 총괄PM에 의하면 ◆ ICTC 훈련효과 극대화를 위한 기능으로 돌발상황 맞춤형 이벤트 부여기능이 제공된다. 재난 현장에서는 예측이 어려운 그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예를 들면 화재현장에서는 가스시설이 폭발할 수 있고, 출혈이 심한 응급 환자가 발생될 수 있다. 따라서 대형 복합재난 상황에 적합한 이벤트 재현 및 미션부여가 가능하다. 

또 교관 중심의 훈련 및 임무 통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재난현장에서는 진압, 구조, 구급, 특수장비 운영, 조사 등 다양한 분야의 대원들이 활동하고 이를 통제하는 지휘관들이 배치된다. 팀별, 그룹별 운영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훈련교관 전용 시뮬레이터 기능도 제공됐다.

특히 편리한 훈련설정 기능도 제공했다. 오브젝트 검색, 메시지 전송, 위치설정 등 기본 기능은 물론이고 훈련 상황에 맞춰 날씨, 주간 야간 시간대 구분, 풍속, 강우량 등 모든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재난의 양상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집중호우나 폭염, 지진과 같은 자연재난, 사회적 영향에 따른 갈등 고조로 나타나는 화생방과 테러, 고층화, 대형화되는 건물 그리고 입체적 시설물의 증가이다. 

문제는 실제 대규모 재난현장 경험을 쌓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특히 대응 1, 2단계 이상 대규모 재난 상황을 겪는 지휘관은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XVR을 통해 지휘관에게 유사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XVR 기반의 교육훈련을 통해 경험을 쌓게 할 수 있고 여러 형태의 재난현장의 상황변화를 구현해 재난현장의 대응인력이 의사결정을 수행하도록 반복 훈련하기 위해 도입됐다. 

XVR은 이미 구축돼 운용 중인 다른 기관간 VR의 공유가 가능하다. XVR을 도입한 기관간에 상호 공유에 대한 합의가 있는 경우 각 기관에서 만든 VR을 타 기관과 서로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  

향후 가상훈련시스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양석우 인투이타 대표에 따르면 ◆ 실제 환경에 가까운 ‘Feel Real’ 경험 제공 = 실제 화재 훈련시설을 통한 훈련과 경험은 소방 활동에 가장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훈련 환경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의 실제 화재훈련 시설은 ‘훈련 참여자의 건강’, ‘사고 위험성’, ‘훈련 소요비용’,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여러 가지 제약요소가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점 외에도 국내 신임 소방관의 실제 화재 훈련교육 미이수 인원은 2018년 3507명, 2019년 1950명, 2020년 1610명 등으로 이런 교육도 받지 못한 채 화재 등 재난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이에 이러한 실제 화재 훈련시설의 보완역할을 할 수 있는 ‘VR’을 이용한 실화재 훈련방식이 도입, 확산되고 있다. FLAIM Trainer는 물리적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VR 기반 실화재 및 전술훈련 시스템이 필요하다. 

FLAIM Trainer는 VR 환경에서 안전하게 제어 가능한 물리적 인터페이스를 통해 현실 세계에 가까운 실화재 훈련이 가능하다. 다양한 환경의 시나리오도 제공한다. 매년 고해상도 VR 환경 및 시나리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VR 훈련 환경에서 센서 및 물리적 인터페이스(Force Back 및 Haptic 기술 등)를 통한 실제 환경에 가까운 ‘Feel Real’ 경험을 제공한다. VR 훈련 환경에서 실제 화재성상(Fire Behavior) 및 Smoke Behavior을 반영한 독자적 알고리즘 모델이 적용돼 있다. 통계적 학습 결과 분석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훈련도 가능하다. 실시간 훈련 데이터 측정, 분석 및 훈련결과에 대한 피드백 표시도 가능하다. 

FLAIM Trainer은 NASA(미항공우주국), NTT Group, HTC, Saudi Aramco(세계 최대 석유기업), U.S. AIR FORCE(미 공군)을 비롯해 소방훈련기관, 해상훈련기관, 대학 연구기관 등에 도입돼 사용 중이다.  

FLAIM Trainer의 주요 특징은 화재반응을 모방한 알고리즘이 적용된 것이다. 독자적인 가상화재성상 기술은 다양한 화재, 연기, 물, 공기와 각기 다른 연소물질과 상호작용하는 종합적인 모델링으로 10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됐다. 

FLAIM Trainer에 적용된 알고리즘 기술은 VR 환경에서의 발화, 진행 등이 실제 화재 환경(Live Fire)과 동일하게 구현된 세계 최초의 독자기술이다. 

FLAIM Trainer에서 제공되는 훈련 가상환경은 교관의 훈련목적과 의도에 따라 즉시 반영 가능한 실화재 훈련 시나리오이다. 또 주택화재, 산불부터 터널, 공항, 선박 등 다양한 환경하에서 실화재 훈련이 가능하다. 특히 고객의 요구에 따른 ’고객 맞춤형‘ 훈련 가상환경도 제작 가능하다. 

◆ 스페인 Virtualware 회사(www.virtualwareco.com)의 VIROO = 이 솔루션은 동일한 장소 또는 각기 다른 장소에 있는 다수의 인원이 HMD(Head Mounted Display)를 머리에 착용하고 동시에 하나의 가상공간에 접속해 교육, 훈련 및 다양한 목적의 activity를 할 수 있게 한다.

벽과 바닥에 태그(Tag) 표식이 있는 공간에서 이와 같은 가상 활동이 가능하다. GE HITACHI의 경우 실제 핵 연료봉 처리에 투입되기에 앞서 VIROO 솔루션을 통해 시뮬레이션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국제 관광박람회의 경우 멕시코 부스를 방문한 방문객의 멕시코 가상 투어를 위한 3D 인터렉티브 가상현실 제공하고 있다. 

생명공학(BIOGEN) 분야의 경우 유럽 신경학 아카데미 회의에서 복잡한 질병의 진화과정, 약물투여에 대한 변화과정 등을 가상의 혈관 및 인체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도록 가상현실을 제작했다. 한국의 경우는 아직 도입된 사례가 없다.

인투이타 서윤성 사업개발 담당 이사는 “이달 중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에 XVR, FLAIM Trainer, VIROO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응용할 수 있는 산업군을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이미 확보한 고객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에게도 실질적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니텍과 인투이타는 ICTC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선행 구축된 중앙소방학교 및 각 소방학교의 훈련센터와 가상재난 콘텐츠를 상호 호환해 전국 소방관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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